청년층 파고드는 극우, 유럽의회 2당 도약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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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유럽의회 선거(6월 6∼9일)에서 극우 정치그룹이 약진할 가능성이 대두하자 유럽 전역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극우정당들은 내친김에 체제에 저항적인 젊은층까지 사로잡아 더 높은 득표율로 2당으로까지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품고 있다.
29일 폴리티코는 유럽의회 내 양대 극우 정치그룹인 유럽 보수와 개혁(ECR), 정체성과 민주주의(ID)가 유럽의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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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일주일 앞… 유럽 긴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유럽의회 선거(6월 6∼9일)에서 극우 정치그룹이 약진할 가능성이 대두하자 유럽 전역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극우정당들은 내친김에 체제에 저항적인 젊은층까지 사로잡아 더 높은 득표율로 2당으로까지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품고 있다.
29일 폴리티코는 유럽의회 내 양대 극우 정치그룹인 유럽 보수와 개혁(ECR), 정체성과 민주주의(ID)가 유럽의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여론분석 기관 유럽 일렉트에 따르면 유럽의회 전체 720석 중 ECR은 68석에서 75석으로, ID는 59석에서 68석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들 두 정치그룹이 각각 80∼90석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1당 격인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은 180석을 확보해 다수당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측된다. EPP는 전체 정원 705석인 현 의회에서 178석(25.2%)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전체 의석수가 15석 늘어났으니 실질적 영향력은 축소되는 셈이다. 제2당인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진보동맹(S&D)도 2위 자리는 지키되 현재 140석에서 138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산술적으로 ECR과 ID가 손을 잡으면 제2당 S&D를 앞서게 돼 향후 주요 법안 처리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는 셈이다. ECR은 극우파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끌고 있으며, ID는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속해 있는 그룹이다.
가디언은 젊은 유권자가 극우 약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에서 극우정당이 체제 저항을 내세우면서 청년층에서 세를 얻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극우정당인 복스(Vox)의 산티아고 아바스칼 대표는 “스페인의 진보 독재에 반대한다”며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민자 유입과 일자리·주택 부족 문제를 결부시킨 점도 극우정당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실제 유럽연합(EU) 여론조사기관 유로바로미터 자료에 따르면 15∼24세에서 ‘이민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2019년 32%에서 지난해 35%로 증가했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충격파와 인플레이션 등 경제난, 기후위기 정책에 대한 불만도 젊은 유권자가 극우정당을 적극 지지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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