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 타격론’에… 블링컨 “외부공격 장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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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상황에 맞춰 무기 지원을 조정하겠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외부 공격을 장려하지 않는다"고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소 유연한 발언이지만 우크라이나 지원 무기가 러시아 본토 타격에 쓰이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을 유지한 것으로 유럽 일각의 움직임과 거리를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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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상황에 맞춰 무기 지원을 조정하겠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외부 공격을 장려하지 않는다”고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론 목소리가 높지만 여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핵보유국인 프랑스는 러시아의 핵 위협에도 강경한 모습을 보이며 러시아 본토 타격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핵 미보유국인 독일은 러시아와의 충돌을 우려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블링컨 장관은 29일 몰도바 키시너우에서 마이아 산두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관련해 “조건과 전장 상황, 러시아가 침략을 추구하는 방식이 바뀜에 따라 우리는 적응하고 조정해왔다”며 “우리는 항상 경청하고 배우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늘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외부 공격을 장려하거나 가능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말했듯 우크라이나는 스스로 방어하는 최선의 방법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소 유연한 발언이지만 우크라이나 지원 무기가 러시아 본토 타격에 쓰이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을 유지한 것으로 유럽 일각의 움직임과 거리를 둔 것이다.
유럽, 특히 핵보유국인 프랑스,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한 동·북유럽 국가들에서는 러시아 본토 타격 목소리가 높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내 유일한 핵보유국이라는 지위를 앞세워 러시아의 핵 위협에도 러시아 본토 타격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8일 “우크라이나가 공격받는 군사기지를 무력화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러시아 전술핵훈련에 맞서 지난 22일 라팔 전투기를 동원해 모의 핵탄두 장착 공대지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 러시아와 인접한 핀란드·스웨덴과 폴란드·발트 3국 등도 프랑스의 러시아 본토 타격 주장에 적극 찬성 중이다. 이에 반해 미국 핵우산에 의존하는 독일은 러시아와의 군사적 충돌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루스를 공급하지 않는 등 러시아 본토 타격에 반대 입장이다.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들도 부정적이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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