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판 배심원단, 일부 증언 재청취 요청

민병기 기자 2024. 5. 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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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재판의 배심원단이 2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리기 위한 심리를 시작했다.

미국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4건의 형사재판 중 이 재판이 11월 대선 전에 1심 선고가 이뤄질 유일한 사건으로 보고 있어 재판 결과에 따라 대선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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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前측근 코언 등 지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재판의 배심원단이 2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리기 위한 심리를 시작했다. 미국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4건의 형사재판 중 이 재판이 11월 대선 전에 1심 선고가 이뤄질 유일한 사건으로 보고 있어 재판 결과에 따라 대선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배심원단은 후안 머천 판사로부터 이번 사건의 쟁점과 적용 법률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비공개 회의장에서 심리를 시작했다. 배심원단은 몇 시간 뒤 타블로이드지 내셔널인콰이어러의 발행인이었던 데이비드 페커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관한 증언 및 그와 관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증언을 다시 들려달라고 요청한 뒤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심리는 길게는 몇 주가 소요될 수 있으며 유죄 평결이 이뤄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관찰 내지 최대 징역 4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배심원단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죄 평결을 내리기 위해선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 달러(약 1억7000만 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머천 판사는 심리 시작 전 배심원 설시(instructions)에서 “심리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나 편견을 제쳐둬야 한다”며 “검사가 범죄 입증 책임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여러분은 무죄라고 판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레사 수녀조차 이번 기소를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며 “이 사건 기소는 모두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찾아 흑인 표심 구애에 나섰다. 그는 “다음 대통령 임기 때 3명의 진보 대법관을 임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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