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대 온라인 불법 도박 일당 적발…5명 구속

한겨레 2024. 5. 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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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ㄱ씨는 2022년부터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사업 설명회를 개최,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유사수신행위를 해 경찰이 수배 중이던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 과정에서 카지노 도박사이트 콜센터 직원인 40대 ㄴ씨는 장부를 찢어 변기에 버리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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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구매 등으로 돈세탁
현금 3억2000만원 몰수
압수한 현금. 김포경찰서 제공

20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28일 ㄱ(55)씨 등 8명에게 도박공간개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중 총책 ㄱ씨 등 5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2023년 12월19일부터 2024년 5월까지 바카라 등을 할 수 있는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원들이 해당 사이트에 입금한 돈은 2000억원대에 달한다.

ㄱ씨는 카지노 도박사이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현금 인출책 4명을 통해 시중 은행 10여곳에서 1일 평균 약 5억원을 인출하게 한 뒤, 상품권 판매소로 위장한 서울 강동구의 한 사무실에서 상품권을 구매하는 방법으로 돈을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ㄱ씨 등이 구매한 상품권을 다시 현금으로 바꾸거나, 핀번호를 이용해 가상 화폐로 바꾸는 방법으로 2차 세탁을 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ㄱ씨는 2022년부터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사업 설명회를 개최,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유사수신행위를 해 경찰이 수배 중이던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 과정에서 카지노 도박사이트 콜센터 직원인 40대 ㄴ씨는 장부를 찢어 변기에 버리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기도 했다.

경찰은 검거 당일 현금 약 3억2000만원과 상품권 약 900만원을 압수하고 기소 전 몰수·보전할 계획이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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