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통화 없었다"더니…통화기록 나오자 이종섭 전 장관이 낸 입장문

정경윤 기자 2024. 5. 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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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밝혀 온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하지만 최근 공개된 통화 기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일 이 전 장관에게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3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자 이 전 장관의 변호인은 "8월 2일 대통령과의 통화 기록은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죄 수사 지시나 인사조치 검토 지시와 무관하다"면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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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밝혀 온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 위성곤 / 민주당 의원 (지난해 9월 국회 예결특위) : 다시 묻겠습니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받으셨습니까? 통화하셨습니까? ]

[ 이종섭 / 당시 국방부 장관 : 이 건과 관련해서 통화한 게 없습니다. ]

하지만 최근 공개된 통화 기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일 이 전 장관에게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3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또 이 날을 전후로 이 전 장관은 대통령실 경호처장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과 최소 40차례 전화와 문자를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전 장관의 기존 주장과는 배치되는 증거가 연이어 나온 겁니다.

그러자 이 전 장관의 변호인은 "8월 2일 대통령과의 통화 기록은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죄 수사 지시나 인사조치 검토 지시와 무관하다"면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통화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지만, 혐의자에서 임성근 사단장을 제외하라는 등의 내용은 없었다는 겁니다.

'VIP 격노설'과 관련해서도 공수처가 김 사령관으로부터 격노설을 들었다는 다른 간부의 진술과 녹취 파일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전 장관 측은 "대통령의 격노를 접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격노설 자체를 부인했던 기존 주장과 달리 자신이 '접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강조한 겁니다.

이 전 장관이 증거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인정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통화 목록만으로는 혐의 입증이 어렵다는 점을 노려 법리적 방어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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