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이주희 총장, "글로컬대학30 본지정 총력, 'UCC' 출범"
지·산·학 공동 거버넌스 구축, 공공형사립연합대학 운영 계획
연합 목표, '기업과 사람이 모이는 글로벌 전남' 만들기
5개 기초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과 실행계획 수립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5월 29일(수)
[다음은 동신대학교 이주희 총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을 받은 동신대, 초당대, 목포과학대 3개의 대학이 최근 지역 공공형 사립연합대학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동신대학교 이주희 총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주희> 안녕하십니까, 동신대학교 총장 이주희입니다.
◇진행자> 지역대학들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 대학이 위기라는 거죠. 어떻게 느끼고 계십니까?
◆이주희> 네. 출생률 급감으로 인해 대한민국 전체가 위기인데요, 많은 기업과 사람과 자원과 문화 시설, 기반시설이 수도권에 몰려있기 때문에 인구 감소의 충격이 지역과 지역 대학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방뿐만 아니라 수도권까지 나라 전체가 위기에 처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방 소멸을 막고 지역과 지역대학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글로컬대학30 사업이 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대학들이 글로컬대학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고 우리 동신대학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동신대, 초당대, 목포과학대 세 학교가 연합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예비 지정됐습니다. 어떠한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었다고 보십니까?
◆이주희> 사실 대학과 지역 간 협업은 과거에도 있어 왔고 지금도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아탑에 몸을 담고 협업하는 수준으로는 부족합니다. 지역이 어려울수록, 지역과 멀어질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역 속으로 더 깊숙이 뛰어들어야 지역도 살고 대학도 살 수 있습니다. 동신대 연합이 나주, 무안, 영광, 장흥, 영암 등 5개 시군에 N캠퍼스를 만들겠다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였습니다. UCC(University Community Collaboration)가 설립 취지와 목표를 잘 살려내면 우리 세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과 국가를 살리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이런 구조적인 노력은 대학이나 산업체 힘만으로는 안되고 지산학이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UCC는 대학뿐만 아니라 지산학 공동 거버넌스를 만들고 전남도지사가 공동거버넌스의 의장을 맡아 공공형사립연합대학으로 운영되는 모델인데요, 이런 부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된 것 같습니다.
◇진행자> 동신대, 초당대, 목포과학대가 연합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 텐데요. 어떻게 됩니까?
◆이주희> 동신대 연합의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의 핵심은 N캠퍼스입니다.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에 N캠퍼스를 만들어 지역발전에 좀 더 깊이 기여하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인데 처음부터 전남 전역을 커버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우리 동신대학교가 위치한 전남 서부권부터 시작하자, 그리고 사립대와 국립대간 연합보다는 사립대학끼리의 연합이 현실적이겠다는 판단에서 초당대, 목포과학대와의 연합을 제안했고 두 대학에서 흔쾌히 수락하시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진행자> 지역 공공형 사립연합대학 UCC에 담긴 의미가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전남 만들기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요?
◆이주희> 네. 말씀하신 것처럼 동신대 연합의 목표는 '기업과 사람이 모이는 글로벌 전남' 만들기입니다. 지역 소멸을 막으려면 지역에 정주하는 청년이 늘어나야 하고 청년들이 정주하려면 좋은 기업과 산업기반이 갖춰져야 합니다. 그런데 지역 기업들은 채용할 사람이 없다고 하고 청년들은 취업할 기업이 없다고 서울로 떠납니다. 이런 미스 매치가 먼저 해소돼야 합니다. 각 시군별로 특화된 산업이 있잖습니까? 교수들이 산업 발전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대학이 그 분야 앵커 기업 임직원을 JA교원으로 채용해서 이분들과 함께 맞춤형 실무 인재를 양성해 내면,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청년들 입장에서는 좋은 직장이 늘어나,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UCC는 I-N-G 캠퍼스 체제인데요. I캠퍼스는 이런 혁신적인 정책과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만들어내고 N캠퍼스는 시군 속으로 들어가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G캠퍼스는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전남 정착과 지역 청년들의 글로벌 마인드 확산, 그리고 해외에 UCC의 가치를 공유하는 전진기지입니다. 이렇게 UCC I-N-G 캠퍼스를 통해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전남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진행자> 어떻게 보면 대학과 더불어 나주, 무안 등 5개 시군의 특화분야 기업과 자치단체장이 함께 한다고 봐야겠네요?
◆이주희> 맞습니다. 처음에는 4개 시군으로 시작했는데 추진과정에서 한 개 군이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5개 기초자치단체로 확대됐습니다. 어제도 영암군수님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왔는데요. 현재 5개 시군 자치단체장들과 UCC의 취지와 계획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현재 실무선상에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화 산업 분야 앵커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글로컬대학30 추진과 함께 기존 대학 교육의 틀을 바꾸는 교육 과정도 도입할 예정인데, 어떻게 달라지게 되는 겁니까?
◆이주희> 그동안 대학 교육이 전공이나 교수 중심으로 이뤄져왔다면 UCC에서는 기업 출신 JA 교원들이 직접 교육에 참여해 이론과 실무 교육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대학 강의실이 교육의 장이 아니라 산업현장이 실습장이 되는 형태가 병행됩니다. 처음부터 실무형 인재로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무학과 무전공으로 학생을 선발해 꼭 필요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소수다품종 교육을 도입합니다. 또 다원학위제도 약간 낯선 개념인데요. 3년 교육으로 충분한 경우 3년 후 졸업이 가능하고 좀 더 전문적인 교육 분야는 4년 교육 후 졸업을 하는 제도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기 위해서 글로컬대학30 이외에는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까?
◆이주희> 제가 총장으로 취임한 지 2년이 되어가는데요. 취임하면서 학생이 행복한 대학,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학 특성화를 통해 지역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연구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 대학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교육복지 서비스, 평생교육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게 저의 목표이고 한땀 한땀 실행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특성화 고도화를 통해 전남의 에너지신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데요, 작년에 나주 봉황 대실마을에 에너지프로슈머 리빙랩을 만들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에너지신산업 기업 육성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현재 국내외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고 베트남, 인도 등 해외로 대실마을 모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학이 노력하기에 따라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고요.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도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글로컬대학 본지정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앞으로의 계속도 궁금합니다.
◆이주희> 4월 16일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을 받은 이후 3개 대학 공동으로 글로컬대학30 TFT를 구성하고 집필부, 법률증빙부, 지산학 연계홍보부로 나뉘어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지‧산‧학 단일 거버넌스를 운영하는 만큼 전라남도, 나주, 무안, 영광, 영암, 장흥 등 5개 기초자치단체, 혁신도시 공공기관, 5개 시‧군 특화분야 앵커기업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실행계획을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일단 6월 초에 실행계획 초안을 완성해 전남도와 협의하고 중순경 전라남도지사, 5개 시군 자치단체장, 3개 대학 총장이 공동으로 UCC 설립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6월 중순에는 16개 공공기관과 글로컬대학 발대식을 갖고, 6월 말에는 5개 시군 특화분야 앵커기업 대표와 5개 시군 자치단체장, 3개 연합대학 총장이 글로컬대학 협약식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 수시로 지산학 합동 전략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 점검할 예정이고요, 오는 7월 말 글로컬대학 UCC 단일 거버넌스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내용을 담아 7월 26일까지 교육부에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듣고 마치겠습니다.
◆이주희> 동신대 연합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을 받기까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전라남도와 5개 시군 시장군수님들 그리고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예비지정까지가 혁신과 기획의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현실적인 계획과 실행의 시간입니다. 늘 그렇듯이 기획보다는 계획이 어렵고 계획보다는 실천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역과 지역대학을 위해 우리가 하나의 획을 긋고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실행계획서를 만들어 글로컬대학으로 최종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동신대학교 이주희 총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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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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