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유적지 검투사 결투 등 담긴 어린이 그림 발견…"폭력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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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유적지에서 폭력적인 장면을 그린 어린이들의 스케치가 발견돼 화제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이가 더 많은 어린이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에는 물고기 떼에 둘러싸인 두 척의 배와 갈고리에 걸린 물고기 한 마리가 정교하게 묘사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어린이들의 그림이 실제 사건을 직접 보고 그린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는 포도 및 석류 더미와 작은 개에 둘러싸여 있으며, 다른 어린이들의 그림이 발견된 근처 정원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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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폼페이 유적지에서 폭력적인 장면을 그린 어린이들의 스케치가 발견돼 화제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고고학 연구팀은 주거 구역에서 검투사의 싸움 장면과 남성들간 격투 장면 등이 묘사된 벽화를 발견했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기 전 5~7세 사이의 어린이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됐다.
고고학팀은 이 그림에 대해 "고대에도 어린이들이 극단적인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림을 보면 두 명의 검투사가 손에 창을 들고 야생 멧돼지로 추정되는 동물과 전투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근처에는 독수리로 추정되는 맹금류의 머리가 놓여 있다.
또한 숯으로 그린 어린이의 손 윤곽과 공을 가지고 노는 그림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남성들이 싸우다 땅에 쓰러져 있는 격투 장면도 그려져 있다.
그림들은 회반죽을 발라 부분적으로 덮여 있었는데, 어른들이 아이들의 그림을 감추려고 작업한 것 같다고 고고학자들은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이가 더 많은 어린이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에는 물고기 떼에 둘러싸인 두 척의 배와 갈고리에 걸린 물고기 한 마리가 정교하게 묘사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당시 어린이들의 정서적 발달 연구를 위해 소아 신경정신과와 협력하기로 했다.
어린이들의 정서와 예술을 연구하기 위해 나폴리 페데리코 II 대학의 소아 신경정신과팀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어린이들의 그림이 실제 사건을 직접 보고 그린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가브리엘 주트리겔은 "어린이 중 한 명 또는 그 이상이 원형 경기장에서 벌어진 싸움을 목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죄자와 노예의 처형을 포함한 극단적인 형태의 폭력에 노출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연구팀은 사망한 아이를 기리는 모습이 담긴 그림도 찾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는 포도 및 석류 더미와 작은 개에 둘러싸여 있으며, 다른 어린이들의 그림이 발견된 근처 정원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들 그림 외에도 연구팀은 화산이 폭발했을 때 사망한 남성과 여성의 화석화된 유해도 추가 발견해 분석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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