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서버 두고 2000억원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8명 적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서버를 두고 2000억원대의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도박공간 개설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55) 등 5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현금 인출책 3명은 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A씨 등에게 현금 3억2000만원과 9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압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19일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시 송파구·강동구, 경기 구리시 등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사이트 회원만 1000여명으로 도박금 규모만 2000억원에 달한다.
A씨는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해 현금 인출책들에게 시중은행에서 하루 평균 5억원을 찾아 상품권을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법행이용계좌 100여개를 분석해 자금 흐름 등을 추적, A씨 일당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도박사이트 콜센터 담당자는 거래장부를 찢어 변기에 버리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 등에게 압수한 현금과 범행이용계좌 정지 등을 통한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통해 동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국내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를 개발·운영하면서 승률도 조작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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