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이트 업체 덮치니 억대 현금다발 ‘와르르’…5명 구속

양형찬 기자 2024. 5. 30. 11: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포경찰서 전경. 김포경찰서 제공

 

수도권에 사무실을 두고 2천억대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는 도박 공간개설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현금 인출책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송파구·강동구에 사무실을 두고 바카라·파워볼 등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 도박사이트 가입자 1천여명이 A씨 일당의 계좌로 보낸 도박금 규모는 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도박사이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세탁하려고 현금 인출책들에게 최근 6개월간 하루 평균 5억원의 현금을 인출하도록 지시한 뒤 상품권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도박사이트 투자자를 모으는 불법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지명수배된 상태에서도 계속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접하고 범행 이용 계좌 100여개를 분석하고 현금 인출책의 동선을 추적해 이들 일당의 사무실을 특정했으며, 도주하려는 A씨 등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도박사이트 콜센터 담당자는 거래장부를 찢어 변기에 버리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검거 당일 현금 3억2천만원과 9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압수했으며 A씨 등의 범죄수익금을 산정한 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통해 동결할 방침이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