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환 “선크림 떡칠? 방송이라 자제해‥평생 쓸 선크림 선물 받아”[EN:인터뷰②]

[뉴스엔 배효주 기자]

구성환이 선크림을 듬뿍 바른 이유로 "백반증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영화 '다우렌의 결혼'(감독 임찬익)에 출연한 구성환은 5월 30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오는 6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다우렌의 결혼'은 다큐멘터리 조연출 ‘승주’(이주승)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를 찍으려 했지만, 가짜 신랑 ‘다우렌’이 되어 결혼식을 연출하며 겪게 되는 뜻밖의 힐링 모먼트를 담은 작품이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덤 앤 더머'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찐친' 이주승과 구성환이 활약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주승은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입봉을 꿈꾸는 조연출 ‘승주’ 역을 맡았다. 고려인 결혼식 다큐를 찍기 위해 카자흐스탄으로 떠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가짜 결혼식을 연출해서라도 다큐를 완성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구성환은 유쾌한 다큐멘터리 촬영감독 ‘영태’ 역으로 분했다.

임찬익 감독은 '나 혼자 산다'에서의 이주승, 구성환을 보고 영화에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구성환은 "처음 시나리오는 '나 혼자 산다'와 비슷한 느낌의 코미디 영화였다"면서 "처음에는 '예능을 보고 작품에 캐스팅을?' 싶은 마음도 들었다. 너무 가벼운 것 아닌가 했다. 그러나 바뀐 시나리오를 받아보니 책 자체가 너무 좋았다. 또, 주승이와 저의 케미스트리가 가짜가 아니지 않나. 영화에서보다 실제 더 케미스트리가 좋다"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얼굴에 선크림을 듬뿍 바르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이는 카자흐스탄에서 '다우렌의 결혼'을 찍으면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바람에, '백반증'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구성환은 "병원에서 백반증 진단을 받게 됐다. 원래 선크림을 안 바르는 스타일인데, 의사 선생님이 '선크림 안 바르셨냐' 하더라"면서 "실제로는 방송보다 더 하얗게 바른다. 방송이라고 과장한다고 느낄까 봐 덜 칠한 거다. 원래는 목까지 더 하얗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그걸로 웃으실 줄 몰랐다. 우리 같은 백반증 환자들은 스트레스가 심하다. 지금은 '한국의 달마시안으로 살자' 싶지만, 처음 1년간은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선크림 회사 측에서 죽을 때까지 쓸 수 있는 만큼 선물도 주셨다"고 귀띔했다.

한편, 화제가 됐던 '비둘기와의 기싸움' 신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비둘기를 별로 안 좋아한다. 진심으로 싫어서 나온 반응"이라며 "방송에서는 묵음 처리가 됐는데, 저도 모르게 거친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마저 '찐'"이라고 전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