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가 2만6천원짜리 니트 입으면 민폐”...일본 ‘왕실 아이돌’ 옷차림 논란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4. 5. 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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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가코 공주가 착용한 2990엔(약 2만6000원)짜리 니트로 일본 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30일 일본 민영방송 FNN 등에 따르면 가코 공주는 일본-그리스 수교 1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최근 그리스를 방문했다.

현재 일본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이때 가코 공주가 입은 푸른색 니트다.

가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로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 친왕의 둘째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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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 조카 가코 공주
일-그리스 수교 125주년 기념
그리스 방문해 친선 외교 활동
파르테논 신전 방문시 착용한
2990엔 니트 놓고 ‘갑론을박’
지난 26일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을 방문한 가코 공주 [FNN 화면 캡처]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가코 공주가 착용한 2990엔(약 2만6000원)짜리 니트로 일본 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30일 일본 민영방송 FNN 등에 따르면 가코 공주는 일본-그리스 수교 1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최근 그리스를 방문했다.

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내셔널 갤러리에서 열린 양국 수교 125주년과 문화·관광의 해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28일에는 아테네의 대통령 궁을 방문해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과 면담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그리스의 세계문화유산인 파르테논 신전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이때 가코 공주가 입은 푸른색 니트다. 푸른색은 그리스를 상징하는 것으로 상대방을 배려한 의상 선택이라는 칭찬이 나오는 가운데 가격이 문제가 됐다.

그리스 대통령궁을 방문해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오른쪽)과 면담하는 가코 공주 [연합뉴스]
해당 제품은 피에로트(Pierrot)라는 업체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가격이 2990엔으로 책정되어 있다. 양면으로 입을 수 있고 물세탁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해당 니트를 입은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검소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다른 한 편에서는 너무 싼 옷을 입어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인들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메이와쿠’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편인데, 값싼 의상은 상대에게 메이와쿠가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여기에 해당 브랜드가 인터넷에서만 판매한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가코 공주가 인터넷 쇼핑을 직접 한 것인지, 아니면 주변 인사가 대행을 해 준 것인지 등도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해당 니트는 한때 일시 품절이 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가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로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 친왕의 둘째 딸이다.

가코 공주가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동일 니트 제품 [피에로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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