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X벤제마X팔카오 넘었다!...데뷔 시즌에 'UEFA 주관 대회' 신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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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아유브 엘 카비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서 녹아웃 라운드 최다 득점 신기록을 경신했다.

올림피아코스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OPAP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결승전에서 피오렌티나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림피아코스는 99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회 트로피까지 남은 경기는 단 1경기. 올림피아코스는 마카비 텔 아비브, 페네르바체, 아스톤 빌라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피오렌티나는 마카비 하이파, 플젠, 클럽 브뤼헤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피오렌티나는 지난 대회에 이어 두 번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전력이 비슷한 두 팀이 만난 만큼, 볼 점유를 향한 신경전이 거세게 이어졌다. 지표 상으로는 피오렌티나가 다소 앞섰지만, 기회는 두 팀이 거의 균등하게 잡았다.

0의 균형은 길게 이어졌다. 정규시간 내에도 두 팀은 상대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연장 전반에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그렇게 연장 후반도 거의 끝나갈 무렵,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 순간에 올림피아코스에서 영웅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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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엘 카비. 연장 후반 10분,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은 엘 카비가 몸을 날려 헤더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은 그대로 피오렌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올림피아코스는 필사적으로 1점 차 리드를 지켰고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영웅에 등극한 엘 카비. 데뷔 시즌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컵 대회 포함 50경기에서 무려 33골 3어시스트를 올렸고 UECL에서만 11골을 넣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11골이 모두 녹아웃 라운드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는 UEFA 주관 대회 신기록에 해당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엘 카비는 UEFA 주관 대회 녹아웃 라운드에서 단일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엘 카비의 뒤를 이은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라다멜 팔카오(이상 10골)였다. 호날두는 2017년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라운드에서 10골을 넣었으며 벤제마는 2022년 UCL 녹아웃 라운드에서 10골을 기록했다. 팔카오는 포르투 소속이었던 2011년 UEFA 유로파리그(UEL) 녹아웃 라운드에서 10골을 넣었다.

물론 엘 카비는 다른 세 선수들보다 2경기를 더 치렀다. 올림피아코스가 UECL 16강 플레이오프를 치렀기 때문. 이 두 경기에서 엘 카비는 2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그의 이번 시즌 득점력은 놀라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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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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