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핵심 임원에 '7만원' 스톡옵션 부여 결정 "기업 가치 상승 자신감"

[파이낸셜뉴스] 신약개발 전문기업 보로노이가 하반기 임상 결과에 대한 자신감의 일환으로 주요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기술이전된 'VRN-07'과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히는 'VRN-11'의 임상이 모두 순항 중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핵심 인력을 포함한 43명의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부여 주식수는 25만6000주다. 소속 임원 중 김성환 바이오연구소장 이사와 이상진 재무팀장 이사가 각각 1만6000주와 1만2000주를 받았다.
주목할 점은 현 주가 대비 높은 행사가격에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보로노이의 현재 주가는 4만2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행사가격은 7만원이다. 기간은 2032년 5월 28일까지다.
이를 두고 투자업계에서는 보로노이가 과거 유상증자 단가를 고려해 주주친화적인 경영 방침을 내렸다고 해석한다. 지난해 보로노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은 7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미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로노이의 주요 파이프라인이 순항 중이고 대만과 미국 등 해외 임상 결과도 하반기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회사 측의 자신감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보로노이 측도 "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추이를 고려한 자신감의 피력"이라고 이번 스톡옵션 부여의 의미를 해석했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스톡옵션이라는 건 공짜로 나눠주는건 아니다. 현 주가 대비 훨씬 높은 가격에 납입금액을 내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임상이 막 진행되면서 상반기가 지나면 기업 가치가 크게 상향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과거 현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스톡옵션을 부여한 사례도 있다. 위메이드는 주가가 5만원대에 거래될 때 1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찍고 단기간 주가가 20만원까지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기업설명회(IR) 측면에서 펀터멘털을 입증할 것인데 그 때 더 싼 7만원을 발행하기 보다 그 이전에 2년 후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로노이가 오릭스파마슈티컬에 기술이전한 VRN-07은 후발주자로 꼽혔지만 미국에서 의사들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임상2상 수준에서 가속승인을 추진하고 350명 수준의 환자를 확대한 약물은 이 약물이 최초다.
VRN-11번 역시 대만과 미국 임상 업데이트가 진행되는대로 하반기에는 중간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나머지 신규 파이프라인도 확대 여부가 결정되는대로 6~7월 순차적으로 내놓으면서 시장과 소통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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