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3경원, 부채 늪에 빠진 세계… 中·인도 등 신흥국 급증, 한국은?

김지섭 기자 2024. 5. 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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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글로벌 부채 315조달러
.”2차대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전세계 부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빠르고 광범위하게 불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9일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이달 초 국제금융협회(IIF)가 발간한 ‘글로벌 부채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IIF에 따르면 전세계 부채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전체 315조달러(GDP의 333%)로 집계됐다. 원화로 환산할 경우, 43경140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우한 코로나 확산이 장기화되며 전 세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부채가 심각한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CNBC는 “세계는 315조 달러의 부채에 빠져있다”며 “이 글로벌 부채 증가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크고, 빠르며, 광범위한 부채 증가로 코로나 팬데믹과 동시에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2021년 글로벌 부채는 2020년(226조달러)보다 77조 늘어난 303조달러를 기록했는데,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IIF는 글로벌 부채 급증을 주도한 국가로 중국·인도·멕시코 등 일부 신흥국들을 꼽았다. 반면 한국·태국·브라질의 경우 총부채 규모(미국 달러 환산)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전체 315조 달러의 부채 중 약 3분의 2는 선진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이 그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IIF는 “선진국 경제의 부채 대비 GDP 비율은 일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반면 신흥국은 105조 달러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의 부채 대비 GDP 비율은 25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비율을 상승시켰다”고 전했다.

IIF는 고집스러운 인플레이션, 심화하는 무역 갈등, 지정학적 긴장을 부채 증가에 중대한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며 “글로벌 자금 조달 비용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315조 달러의 부채 중 가계 부채(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등)는 59조1000억달러에 달했다. 기업 부채는 164조5000억달러였으며, 이 중 금융 부문이 70조4000억 달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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