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을 가린다' 대한럭비협회,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개최...2027 월드컵 진출 도전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대한럭비협회가 2027년에 열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대한럭비협회는 "오는 6월 2일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2024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ARC)'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은 아시아 국가 대항전 중 최상위 대회로 지난 1969년 첫 개최 이후 56년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럭비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총 5회(1982, 1986, 1990, 2002년)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열린 2023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이명근 감독의 지도 아래 지난 4월 '2024 코리아 슈퍼럭비 리그'에 출전한 현대글로비스와 OK 읏맨 럭비단,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총 25명의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럭비 대표팀은 오는 2일 말레이시아와의 대회 첫 경기를 시작으로 9일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를 치른 뒤 22일에는 홍콩과 마지막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럭비협회는 이번 대회를 전초전으로 삼고 2027 럭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에 배정된 2027 럭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은 기존 0.5장에서 1.5장으로 확대됐다. 이미 일본이 자동 진출한 가운데 유력한 경쟁자인 홍콩을 꺾으면 한국 럭비 100년 역사상 첫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이뤄낼 수 있다.

럭비 월드컵은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축구 월드컵, 하계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로 꼽힐 만큼 많은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럭비 월드컵 당시 240만 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으며, 누적 시청자 수는 10억 명에 육박했다.

럭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럭비협회는 2025 ARC 대회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가용 자원과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비인지 종목인 럭비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곁으로 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대회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국내대회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모든 럭비인들이 협력해 월드컵 진출에 역량을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대한럭비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