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전통 오일장 35년 만에 부활…6월 8일 개장

정윤덕 2024. 5. 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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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서 전통 오일장이 35년 만에 부활한다.

30일 태안군에 따르면 다음 달 8일 오후 2시 태안읍 동부시장과 서부시장의 접점인 '걷고 싶은 거리'에서 오일장 개장식이 열린다.

태안군은 오일장 주변 시장·상가들의 독자 브랜드 상품과 협업 기획상품 개발 등을 유도해 원도심 상권 모두가 공생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방문객 만족도를 높여 오일장을 관광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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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자리 3·8인 날 오전 10시부터 55개 점포 운영
태안 오일장 부활할 '걷고 싶은 거리' [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태안에서 전통 오일장이 35년 만에 부활한다.

30일 태안군에 따르면 다음 달 8일 오후 2시 태안읍 동부시장과 서부시장의 접점인 '걷고 싶은 거리'에서 오일장 개장식이 열린다.

태안 오일장은 끝자리가 3과 8인 날(3·8·13·18·23·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장터에는 자바라 부스 20개(40개 점포)와 파라솔 15개(15개 점포)가 설치되는데, 대부분 태안 지역 상인들이 점포를 운영한다.

장이 서는 날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걷고 싶은 거리 일대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태안에서는 1989년까지 현재의 동부시장 인근에서 오일장이 성행했다.

당시 오일장은 농촌 경제의 중심이자 주민들이 농산물과 생필품을 교환하는 장소였으며, 동시에 다양한 정보와 소식을 교류하는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태안군은 오일장 주변 시장·상가들의 독자 브랜드 상품과 협업 기획상품 개발 등을 유도해 원도심 상권 모두가 공생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방문객 만족도를 높여 오일장을 관광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가세로 군수는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만 사고파는 장소가 아닌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지역 문화의 가치를 최대한 살리고 생동감 넘치는 오일장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태안시장의 역사는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8년 공설시장으로 허가받아 1970년대 전까지 태안읍사무소 부근 골목에 자리 잡았던 구시장, 1970년대 이후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상가 건물을 개축하고 들어선 신시장, 터미널 하차장에 열린 노점상인 도깨비시장 등 변화를 거쳐왔다.

신시장은 오늘날의 동부시장으로, 도깨비시장은 서부시장으로 각각 자리 잡았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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