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또 깎였네"…점점 줄어드는 '마통' 한도

이정필 기자 2024. 5. 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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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연체율 관리와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신용한도대출인 마이너스통장 이용 고객의 평균 신용점수가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3월 신규 가계대출 신용점수는 평균 933.2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만기 10년 이상의 분할상환방식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는 929.6점에서 934.2점으로 4.6점 올라갔다.

신용점수가 올라갔다고 실제 상환 능력이 높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은행들은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변별력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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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 평균 950점 이상 초고신용자로 문턱↑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6일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출한도가 2~4% 가량 줄어든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은행 창구. 2024.02.2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권이 연체율 관리와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신용한도대출인 마이너스통장 이용 고객의 평균 신용점수가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 따라서 신용점수가 변동이 없다면 대출 한도는 단계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 3월 신규로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한 고객의 평균 신용점수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955.8점으로 집계됐다. 전달 953.6점에서 2.2점 올라간 수치다.

은행별로는 우리 964점, 신한 957점, 농협 955점, 하나 950점, 국민 953점 순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하나은행은 942점에서 8점 상승했다. 농협은행은 948점에서 7점 올랐다. 신용점수가 가장 높은 우리은행은 964점을 유지했다.

신용점수 1000점 만점에 950점 이상은 초고신용자로 분류된다.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와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마이너스통장 개설 등 전반적인 대출 문턱이 올라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시중은행의 3월 신규 가계대출 신용점수는 평균 933.2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취급 기준 평균 929.6점에서 3.6점 오른 수치다.

이 기간 만기 10년 이상의 분할상환방식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는 929.6점에서 934.2점으로 4.6점 올라갔다. 전세자금대출은 920점에서 926.6점으로, 일반신용대출은 923점에서 925.8점으로 각각 상승했다.

신용점수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신용사면과 함께, 개인이 모바일 앱에서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게 된 점이 영향을 주고 있다. 신용점수가 올라갔다고 실제 상환 능력이 높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은행들은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변별력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담대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차면 추가 신용대출이 나가기 어려운데, DSR 여력이 있는 고소득자는 보통 고신용자인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대출로 신용 인플레가 심화하고 심사에 탈락하는 차주들은 2금융권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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