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이 10년 뒤 축구 근간…A대표팀만큼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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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출생인구 감소 추이는 축구에도 영향을 준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연간 25만명 이하로 출생하는데, 이 가운데 엘리트 스포츠에 가는 선수를 1%로 잡으면 2500명 수준이다. 지금까지 A대표팀의 힘으로 축구협회의 재원을 뒷받침했지만, 이제 선수가 없으면 A대표팀이 성립할 수 없다. 투자 우선순위의 방향과 패러다임을 유소년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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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만6천명(2013년)→24만9천명(2022년)→그다음은?
통계청이 발표한 출생인구 감소 추이는 축구에도 영향을 준다. 잠재적 축구선수 후보도 줄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통계를 봐도 축구선수는 감소 추세에 있다. 전문선수와 유청소년클럽을 포함해 2013년 1825개팀 4만110명의 선수는 2024년 현재 1054개팀 3만838명으로 줄었다. 동호회 축구인(3500개팀·11만8184명) 등 생활축구 참가폭은 큰 편이지만, 엘리트 선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연간 25만명 이하로 출생하는데, 이 가운데 엘리트 스포츠에 가는 선수를 1%로 잡으면 2500명 수준이다. 지금까지 A대표팀의 힘으로 축구협회의 재원을 뒷받침했지만, 이제 선수가 없으면 A대표팀이 성립할 수 없다. 투자 우선순위의 방향과 패러다임을 유소년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축구협회의 예산은 내년 완공될 천안축구센터 건립부문을 제외하면, 연간 1천억원 안팎이다. 파트너 기업의 후원금과 티켓과 중계권료, 국제축구연맹(FIFA) 등 국제기구 보조금, 토토 지원금과 기금 등이 수입원이다. 대부분 남자 A대표팀이 파생시킨 수익이다.
이 가운데 A대표팀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예산의 20% 안팎이다. 2022년과 2023년 각급 대표팀 총 비용은 각각 300억원을 훌쩍 넘었고, 2024년에는 277억원이 책정됐다. 축구협회의 행정력도 사실상 대표팀 지원에 집중돼 있다. 이런 까닭에 외국인 대표팀 감독 영입에 수십억원을 쓰고, 사령탑 경질에 따른 위약금으로 재정에 큰 타격을 받아도 협회가 아파하는 것 같지 않다.
이에 비해 축구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발전과 지도자·심판 육성(2024년 165억원), 유청소년리그 운영(100억원 안팎) 등 풀뿌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재원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다. 대회 운영 등 경직성 경비가 많아, 장기적 과제인 기본기 강화나 유소년 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한 투입과는 거리가 있다.
한 축구인은 “A대표팀은 한국 축구의 얼굴이지만, 내일의 A대표팀인 유소년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유소년에도 A대표팀과 똑같이 돈을 써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소년 축구 환경 개선, 지도자 능력 향상을 위한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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