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모터로 극강 주행력···'럭셔리 오프로더'의 진화 [별별시승]

서민우 기자 2024. 5. 30. 09: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우웅~~." 액셀 패달을 힘껏 밟으니 2톤이 넘는 무게의 육중한 차체가 특유의 엔진음을 내며 빙판 위를 미끄러지듯 앞으로 튀어 나간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오프로드 아이콘인 G-클래스(지바겐)이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첫 순수전기차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G580)' 얘기다.

G580은 전기차이지만 G클래스 라인답게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됐다.

엔진의 역할을 고성능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대신할 뿐 오프로드 주행 성능은 한층 개선됐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벤츠 지바겐 첫 전기차 'G580'
G-클래스 라인 첫 전동화 차량
116kWh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주행거리만 최대 473km 달해
벤츠 양산차 중 첫 개별구동 방식
오프로드 환경서 최상 주행 선사
G-로어 기능으로 특유 엔진음 구현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의 첫 순수 전기차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서울경제]

“부우웅~~.” 액셀 패달을 힘껏 밟으니 2톤이 넘는 무게의 육중한 차체가 특유의 엔진음을 내며 빙판 위를 미끄러지듯 앞으로 튀어 나간다. ‘역시 지바겐’이라는 생각이 들려는 순간 이 차가 전기차라는 사실을 깨닫고 놀라게 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오프로드 아이콘인 G-클래스(지바겐)이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첫 순수전기차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G580)’ 얘기다.

이달 초 메르세데스-본사 초청으로 프랑스 몽펠리에의 와인농장인 샤토 드 라스투르 일대에서 진행된 G580 글로벌 시승 행사에서 만난 G580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G580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오프로드 대명사인 G-클래스 라인의 특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전기차의 장점을 더했다. ‘G-로어(ROAR)’ 기능을 통해 엔진이 없는 전기차임에도 기존 G클래스 차량 특유의 엔진음을 살려냈다. 전동화 전환에도 지바겐의 헤리티지를 잃지 않고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다.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기존 G-클래스의 디자인을 대부분 계승했다. 몽펠리에=서민우기자

G580은 기존 G 클래스 패밀리 룩을 잇는다. 대다수 전기차가 미래 지향적인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하는 것과 달리 G 클래스의 역사를 계승하는데 초점을 뒀다. 그릴이 내연기관 모델보다 굵직함 점을 빼면 기존 G클래스 디자인과 큰 차이가 없다.

G580은 전기차이지만 G클래스 라인답게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됐다. 엔진의 역할을 고성능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대신할 뿐 오프로드 주행 성능은 한층 개선됐기 때문이다. G580은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의 양산차 중 처음으로 개별구동 방식이 적용됐다. 각 바퀴에 위치한 4개의 전기 모터로 개별 동력을 공급한다. 각 전기 모터는 최고 108 킬로와트(kW)의 출력으로 4개의 모터가 최대 432kW 의 힘을 발휘한다.

개별 제어 전기 모터를 활용한 ‘G-턴’ 기능은 단단하지 않거나 고르지 못한 노면에 있을 때 거의 제자리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차량을 완전하게 회전시킨다 . 네 개의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바퀴는 필요에 따라 차량을 좌우로 회전시켜 주행이 어려운 오프로드 환경에서 도움을 준다

‘G 스티어링’ 기능은 오프로드 주행 시 회 전 반경을 크게 줄여준다 . 오프로드 주행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 각 구동 바퀴의 토크를 제어해 커브나 좁은 공간에서 회전량을 줄여 더욱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 오프로드용 크루즈 컨트롤인 ‘3단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은 운전자가 지형 대처에 집중하는 동안 최적의 추진력을 유지해 준다 .

G580엔 216개 셀로 구성된 2단 구조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3개의 냉각 레벨과 함께 12개의 셀 모듈로 설치돼 있다 . 배터리는 최대 4 밀리미터 두께의 강철 사다리형 프레임에 통합돼 차량의 무게중심을 낮추는 효과를 준다 .

배터리는 물과 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비틀림 방지 케이스에 담아 오프로드 환경에서의 최상의 주행을 구현한다. 하부는 오프로드 주행 중 지면 충격이 발생할 때 배터리가 물리적 손상을 입지 않도록 탄소를 포함한 혼합 소재로 만들어졌다 . 탄소 혼합소재는 강철 및 알류미늄 소재 대비 무게는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고 부식에 강하다. 배터리 용량은 116킬로와트시(kWh)로 유럽 기준 최대 473km 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콕핏은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화면에 보여준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G 로어'는 운전자에게 독특한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 .내연기관 G 클래스의 V8 엔진 사운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깊은 베이스와 장엄한 톤으로 다른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의 음향과는 또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차문 잠금 장치를 해제할 때나 차량 탑승 후 문을 닫을 때 시동을 켜고 끌 때 주행을 마치고 문을 열 때 등 다양한 이벤트 사운드를 제공한다.

새로운 ‘오프로드 콕핏'은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데이터 개요와 오프로드 주행 지원 기능을 보여준다. 지평선과 위치. 나침반, 고도, 스티어링 각도 등이 표시된다. 오프로드 주행 특정 기능의 빠른 접근이 가능한 버튼도 제공된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