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황인범 친정팀' 올림피아코스, UECL 우승...창단 99년 만에 첫 유럽대항전 타이틀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황의조(알란야스포르)와 황인범(즈베즈다)가 뛰어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올림피아코스(그리스)가 연장 혈투 끝에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정상에 올랐다.

올림피아코스는 30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AEK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UECL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터진 아유비 엘카비의 결승골에 힘입어 피오렌티나를 1-0으로 이겼다.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47회 우승에 빛나는 올림피아코스는 이로써 창단 첫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에서 9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반면 피오렌티나는 지난 시즌 결승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1-2로 패한 데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에 이어 UE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3부 리그 격이다. 이 대회는 2021-2022시즌 처음 창설돼 올 시즌 세 번째 대회를 맞이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이 90분 동안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고도 0-0 균형이 깨지지 않으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후반에도 쉽게 상대 골문을 공략하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로 향하는 듯 했으나 결국 승부는 후반 막판에 갈렸다.

올림피아코스는 연장 후반 11분 산티아고 에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엘카비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이 1골을 지켜낸 올림피아코스는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결승골을 터뜨린 엘카비는 이번 대회 11골을 기록하며 UECL 우승과 함께 득점왕 트로피도 함께 차지했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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