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한 골만 넣는' 제주, 연승에도 진성욱 퇴장으로 타격...공격 누굴 써야 하나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승리에도 진성욱 퇴장은 공격 운영 고민이 많은 김학범 감독에게 또 다른 숙제를 안겨줬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0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2연승을 달렸고 대전은 6경기 무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장엔 4,759명이 찾아왔다.

체력 문제 속에서도 제주는 귀중한 2연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마냥 웃으며 떠날 수 없었다. 진성욱 퇴장이 이유였다. 진성욱은 후반 막판 정강민과 경합 상황에서 몸싸움이 거칠어지자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고 주심은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진성욱은 부상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였는데 퇴장 징계로 인해 당분간 빠지게 됐다.

진성욱 이탈은 김학범 감독에게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제주는 공격부터 수비까지 부상자가 속출하고 체력 문제 속에서 스쿼드 구성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포지션은 부상자가 돌아올 기미가 보이는데 공격은 그렇지 않다. 유리 조나탄은 여전히 발목 부상 중이라 강원FC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유리 조나탄 외 돌아올 공격 자원이 없다. 이날 김학범 감독이 투톱을 한종무, 헤이스로 구성한 이유다. 둘 다 최전방이 낯선 선수들이다. 진성욱도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고 30분 정도 뛸 수 있어 대전전에 합류했는데 퇴장을 당해 추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서진수는 계속된 출전으로 체력 문제가 있어 매 경기 선발 풀타임을 맡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좌측 윙어는 풀백이 주 포지션인 이주용이 맡았다. 이 정도로 제주 공격 상황은 어렵다. 김학범 감독이 버티는 축구를 하는 이유다. 몰아치기보다는 내려 앉아 있다가 기회를 노리는 패턴을 반복 중이다.

득점이 터지는 경기가 적은 이유 중 하나다. 제주가 2득점을 올린 경기는 4월 3일 5라운드 전북 현대전 이후 없다. 승리를 해도, 패배를 해도, 무승부를 거둬도 다 1득점만 기록했다. 대전전도 1-0으로 이겼는데 김학범 감독은 "우리 공격 현실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주말, 전북까지 잡고 3연승을 내달리는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제주는 공격 구성 고민이 있다. 득점포를 가동한 한종무가 나설 가능성이 높고 서진수 혹은 헤이스가 파트너로 나설 것이다. 도움을 올린 백승헌이 기회를 맡을 확률이 높다. 지상욱, 전성진을 비롯 어린 선수들이 대안으로 제시될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