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오너일가, 이젠 뭉친다…"합심해 상속세 해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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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족이 '합심'해 상속세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창업주 가족인 대주주 4인(송영숙,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은 '합심'해 상속세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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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있게 다각도로 해결방안 검토"
"자사주 취득·배당도 적극 검토할 것"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족이 '합심'해 상속세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창업주 가족인 대주주 4인(송영숙,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은 '합심'해 상속세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 및 배당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에게는 2020년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 타계 후 약 5400억원의 상속세가 부과됐고 현재 2600억원 이상이 남아있다.
상속세 재원 마련의 목적이 컸던 OCI그룹-한미그룹 통합 계획이 무산된 후, 이 통합에 반대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경영에 복귀했지만 상속세 마련 방안은 여전히 제시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700억원 규모의 올해 상속세 납부분은 연말까지 납기를 연장한 상태다. 그동안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한 만큼, 갚아야할 주담대 금액만 3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 우려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OCI 통합을 둘러싼 오너가 경영권 분쟁으로 올해 1월 5만원대로 치솟았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현재 3만원선으로 무너졌다.
주식담보대출이 한미사이언스 주가 급락과 맞물리면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리스크도 떠올랐다.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계속 좋지 않으면 주담대에 마진콜이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14일 모친 송영숙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이사에서 해임돼 임종훈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되면서, 가족 갈등과 상속세 마련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한미사이언스는 상속세 재원 마련의 방안을 밝히진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속도감 있게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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