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주춤한 사이 연일 홈런포,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캡틴 에런 저지(32)가 5월 들어 저지할 수 없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저지는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렸다. 4경기 연속 홈런. 4월까지 홈런이 6개였지만 5월달에만 홈런 11개를 터뜨리면서 다시 한번 ‘홈런 킹’ 부활을 알렸다.
지난 2017년 신인상, 2022년 시즌 MVP를 받은 저지는 지난해부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지난 시즌 오른쪽 엄지발가락 인대 파열 부상으로 106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67 37홈런 75타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출발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개막 직전 복부 통증으로 훈련에 참석하지 못하고 부진을 겪었다. 지난 5일에는 심판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했다. 데뷔 후 첫 퇴장이었다. 이대로 내리막길일 줄 알았던 저지가 5월부터 살아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출전한 31경기에서 타율 0.207, 6홈런, 18타점에 불과했지만, 5월에는 25경기에서 타율 0.376 32안타 1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401로 대폭발 중이다.
저지가 활약하면서 양키스 팀 승률도 급등하고 있다. 양키스는 최근 15경기 중 10승, 시즌 37승 18패로 아메리칸리그(AL) 승률 1위다. MLB 전체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38승 17패에 이어 2위. 저지는 이번 달 활약으로 OPS 부문에선 1.029 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홈런은 17개로 공동 2위(1위 카일 터커 18개), 출루율 0.407 4위, 장타율은 1위(0.622)다.
저지는 2022년 62개 홈런을 터뜨려 로저 매리스가 1961년에 세운 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경신했다. 약물에 기대지 않고 60개 이상 홈런을 터뜨려 ‘청정 홈런왕’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그해 오타니를 밀어내고 2022년 시즌 MVP도 거머쥐었다. 오타니는 2021년, 2023년 MVP 수상자다. 저지는 2023년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달러(약 4890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고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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