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 23점 활약에도’ 여자배구, 불가리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져 VNL 30연패 뒤 연승 실패···다음 상대는 라바리니 감독의 최강 폴란드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중앙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5.1 연합뉴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0연패에 마침표를 찍은 한국 여자배구가 아쉽게 연승을 놓쳤다.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3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칼리지파크센터에서 열린 2024 VNL 2주 차 첫 경기 불가리아전에서 세트스코어 2-3(23-25 25-20 26-24 21-25 13-15)으로 역전패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일 1주차 최종전이었던 태국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2021년 6월 캐나다전 이후 약 3년 만이자 31경기 만에 VNL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이날 2주차 첫 경기 상대 불가리아는 VNL에서 5연패 중으로 내심 1승 제물로 기대했던 팀이다. 대표팀은 불가리아를 맞아 블로킹에서 11-8로 앞섰으나, 범실은 25개로 상대보다 5개 많았다.

다양한 공격 옵션이 터진 점은 긍정적이다.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23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냈고, 이다현(현대건설)이 블로킹 4득점 포함 17점으로 뒤를 받쳤다.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16점), 정지윤(현대건설·12점), 이주아(IBK기업은행·11점)도 제 몫을 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 V리그 한국도로공사 외국인 선수로 계약한 불가리아의 메렐린 니콜로바를 봉쇄하는데 실패했다. 니콜로바는 30득점을 폭발시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냈다.

한국을 잡고 VNL 6연패에서 벗어난 불가리아의 세계랭킹은 21위다.

한국 배구는 이날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점을 추가했고, 대회 승점 4점(1승4패)을 쌓아 전체 16개국 가운데 11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은 37위에서 38위로 내려갔다. 대표팀은 우리시간으로 31일 오전 2시 ‘최강’ 폴란드와 2주 차 2차전을 벌인다. 전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사령탑인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는 5전 전승, 승점 15로 16개 참가국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