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논란’ 장위안 “본심 아니었다···중한 우정 깊어졌으면”

이선명 기자 2024. 5. 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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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국에서 활동한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이 자신의 ‘혐한’ 발언 의혹을 부인했다.

장위안은 29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입장을 올리며 “저는 한국에서 10여 년간 공부하고 일해온 사람이다. 최근 며칠 동안 한국 뉴스와 인터넷에서 저에 대한 보도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마음이 슬프다”고 밝혔다.

먼저 장위안은 일부 중국 매제가 제기한 아이브의 몇몇 뮤직비디오가 중국의 항일전쟁을 비하했다는 의혹을 앞선 방송에서 해명했다며 “저는 (한국)방송사와의 일을 위해 한국에 도착했지만 한국 뉴스 매체의 보도와 온라인상의 논란으로 인해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고 했다.

장위안은 “저는 라이브 방송에서 대부분 한국에 대한 우호적으로 객관적인 의견을 표현했다. 사람들에게는 인터넷 루머를 맹신하지 말고 실제로 한국을 방문해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방문하면서 한국의 혁신과 산뜻함을 느껴보라고 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매체와 인터넷에서는 ‘장위안이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고 한국인의 조상은 모두 중국인이라고 말했다’는 부분만 발췌해 보도했지만 이는 전후 맥락이 생략된 것”이라며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조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역사적으로 두 나라의 교류가 매우 빈번했고 많은 중국인이 관료로 파견되거나 교류를 위해 한국에 갔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한국에는 중국 혈통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중식 한복과 한식 한복에 대해 중한 양국에서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젊은이들이 민족 전통 의상을 다시 찾는 시점에서 저는 이번 한국 방문 때 중국의 한복을 입고 한식 한복과 문화 교류를 하고자 했다”며 “양국 전통 의상의 유사성을 더 잘 이해하고 중한 전통 의상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고 했다.

또한 “‘비정상회담’에서는 논란이 많은 주제가 다뤄졌지만 서로가의 공감과 다름을 존중하고 협의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이번에는 제 의도가 전달되지 않았다”며 “해당 사건은 제 의도를 벗어난 것이고 제 본래 의도가 아니었다. 이에 대해 기분을 해치고, 시간을 낭비했다는 점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장위안은 “저는 항상 중국과 일본 사이 국민 간 관계가 더 원활하고 이해심 깊어지길 바라왔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중일 청년 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한국 영화 홍보대사로 양국 문화, 엔터테인먼트, 여행 등을 열심히 알리며 이웃 사이의 사랑과 이해를 촉진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장위안은 “진심으로 바라는 바로는 이웃으로서 함께 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라며 “중한 우정이 긴 시간 동안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장위안은 지난 23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을 비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장위안은 곧 한국 여행을 떠나겠다며 “(한국인들에게)중국 문화를 훔친 것을 포함해 중국의 단오절과 공자, 한자 등 중국 문화를 전부 한국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겠다”고 했다.

또한 “(경복궁에 가서)명나라, 송나라 때의 황제 옷을 입고 왕궁을 한 번 돌아보겠다. 마치 (황제가) 속국을 시찰 나온 느낌으로”라며 “그렇게 한국의 지하철을 타거나 번화가를 가거나 혹은 고대 왕궁을 다니면서 중국 남성 복장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장위안의 해당 발언은 언론 보도로 이어졌고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장위안은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방금 한국에 도착해 일을 하려 했는데 한국 실시간 검색어에 (혐한 발언이)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사실 그 말들은 내 본의가 아니었다”며 “내게 시간을 좀 달라. 내 진짜 속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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