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바다의 날’…사회봉사명령도 함께하는 해양 보호 [왜냐면]

한겨레 2024. 5. 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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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창원시의 아름다운 해변이 많은 이들의 추억을 담아낸다.

이들 중 해양 환경 보전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

5월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창원보호관찰소는 진해해양공원에서 '해(海)맑은 바다 만들기' 캠페인에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과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창원시 및 관련 기관도 이에 발맞추어 지역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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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창원준법지원센터는 지난 17일 지역사회 생태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창원시 진해해양공원과 우도 일원에서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를 지원해 ‘해양 환경 정화’ 사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20일 밝혔다. 창원보호관찰소 제공

하병규 | 창원보호관찰소 주무관

여름이면 창원시의 아름다운 해변이 많은 이들의 추억을 담아낸다. 이 도시는 바다와 함께 숨 쉬며,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아름다움과 혜택을 함께 누리고 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창원시 인근 해안의 환경은 현재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다. 연간 발생하는 해양 쓰레기는 약 6300톤으로, 이 중 약 60%가 플라스틱이다. 특히 창원시 해안에서는 매년 1500톤 이상의 해양 쓰레기가 수거된다. 해양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와 생물에게 큰 위협을 가하고,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우리의 식탁에까지 도달하여 건강을 위협한다.

법무부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국민이 만족하는 따뜻한 법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특성과 지역민의 사회봉사 수요를 고려한 사회봉사명령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창원준법지원센터는 창원 지역의 해양과 하천 생태 보전을 위해 ‘내 고장 생태환경 보전하기’를 주제로 한 환경 정화 사회봉사명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금 생소한 사회봉사명령은 일반인의 자발적 봉사활동과는 다르다. 음주운전 등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법원은 집행유예와 함께 일정 시간 사회봉사명령을 부과한다. 보호관찰소는 이런 대상자들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 및 사회복지기관 등에 배치하여 무보수로 일하게 한다. 봉사활동으로 대상자들이 범죄 피해자에게 속죄하고 사회에 배상케 하는 것이다.

이들 중 해양 환경 보전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 한 대상자는 “쓰레기의 양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나부터 환경 보전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상자는 “환경 정화 활동을 하면서 내가 직접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큰 보람으로 다가왔습니다”라고 했다.

5월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창원보호관찰소는 진해해양공원에서 ‘해(海)맑은 바다 만들기’ 캠페인에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과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진해해양공원과 인근 지역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해 해양 생태계 보호와 지역 주민의 환경 의식을 높이고자 한다.

유엔(UN)이 세계 해양의 날을 공식 채택한 것은 바다 환경을 건강하게 지키고 보전하기 위함이다. 창원시 및 관련 기관도 이에 발맞추어 지역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창원보호관찰소는 앞으로도 이러한 환경 정화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 우리의 노력이 지역사회와 환경 보전에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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