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호' 김하성 161㎞ 총알 홈런, '유일하게' 홈팬 달랬다... 샌디에이고 1-9 완패 '다르빗슈 3이닝 강판' [SD 리뷰]

김동윤 기자 2024. 5. 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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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하성이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 경기 3회 말 솔로포를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만 빛난 경기였다. 마운드가 16안타를 얻어맞으며 무너진 경기에서 김하성의 홈런은 홈팬들의 마음을 달랜 유일한 장면이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10경기 만에 나온 시즌 7호 포였다. 그러면서 전날(29일) 4타수 무안타로 0.212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14로, 장타율도 0.352에서 0.367로 크게 끌어 올렸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 외에는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마이애미에 1-9로 완패했다.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가 3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3루수 매니 마차도 역시 잦은 수비 실수로 팀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타선은 8안타를 쳤으나, 집중타가 부족했고 3연승이 끊긴 샌디에이고는 30승 2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마이애미는 선발 투수 브락스턴 가렛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조시 벨이 5타수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고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총 16안타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두들겼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도노반 솔라노(지명타자)-루이스 캄푸사노(포수)-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다르빗슈 유.

이에 맞선 마이애미는 재즈 치좀 주니어(중견수)-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지명타자)-조시 벨(1루수)-헤수스 산체스(우익수)-제이크 버거(3루수)-닉 고든(좌익수)-오토 로페즈(2루수)-비달 브루얀(유격수)-닉 포르테스(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브락스턴 가렛.

다르빗슈 유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선취점은 마이애미의 몫이었다. 2회 초 선두타자 고든이 좌전 안타 후 2루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브루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포르테스가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뒤이어 치좀 주니어가 우전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수비도 다르빗슈를 도와주지 않았다. 3회 초 2사 1, 2루에서 마차도는 로페즈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악송구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벨은 3루를 지나 홈을 밟았다.

김하성이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0-3으로 뒤진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가렛의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지켜봤다. 비슷한 위치에 조금 더 느린 시속 80.3마일(약 129㎞) 체인지업이 오자, 망설임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공은 시속 99.7마일(약 160.5㎞)의 빠른 속도로 379피트(약 116m)를 날아가 좌중월 담장을 크게 넘겼다.

이후 아라에즈와 프로파가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마차도가 헛스윙 삼진, 크로넨워스가 1루수 벨의 호수비에 막혀 땅볼로 물러나면서 샌디에이고는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마이애미의 재즈 치좀 주니어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샌디에이고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 경기서 안타를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는 4회 초 수비에서 다르빗슈를 스테판 콜렉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콜렉은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5회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벨이 2루타로 치고 나갔고 버거가 중전 1타점 적시타, 고든의 좌전 안타로 콜렉을 끌어내렸다.

위기는 계속됐다. 고든은 엔옐 데 로스 산토스를 상대로 2루를 훔쳤고 로페즈의 내야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브루얀도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6-1이 됐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6회 초 산체스가 솔로포, 7회 초 2사 1루에서 치좀 주니어의 1타점 적시 3루타, 9회 초 1사 3루서 포르테스의 땅볼 타구 때 한 점을 추가해 마이애미의 9-1 완승으로 끝났다.

김하성은 첫 타석 홈런 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4회 말 2사 1루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7회 말 1사 1루에서는 중견수 뜬 공으로 끝나 홈런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하성(오른쪽)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 경기 3회 말 솔로포를 치고 타티스 주니어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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