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12안타 8실점 최악투, 잘 나가던 좌승현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대구 리포트]

박상경 2024. 5. 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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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22)이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뭇매를 맞았다.

이승현은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12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6자책점)한 뒤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KT전에 이어 키움전에서 뭇매를 맞으면서 첫 시험대에 오른 이승현이 과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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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의 경기. 4회 강판 당하는 삼성 선발 이승현.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5.29/

[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22)이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뭇매를 맞았다. 이승현은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12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6자책점)한 뒤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1사후 키움 도슨에 안타를 허용했고, 김혜성을 삼진 처리하는 과정에 도루를 허용하며 아웃카운트와 진루를 맞바꿨다. 이주형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으나, 최주환을 뜬공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엔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안정감을 찾아가는 듯 했다.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의 경기. 투구하는 삼성 선발 이승현.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5.29/

그러나 3회초 악몽이 펼쳐졌다. 선두 타자 박수종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류지혁이 공을 글러브에서 한 번에 빼지 못하면서 타이밍이 느려졌고, 바운드 송구를 맥키넌이 잡지 못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이승현으 고영우에 이어 도슨과 김혜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고, 무사 1, 2루에서 이주형에게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승현은 이후 최주환을 파울플라이, 김휘집을 땅볼 처리했지만, 주성원 김재현 박수종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3회에만 6점을 내줬다.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의 경기. 4회 강판 당하는 삼성 선발 이승현.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5.29/

3회까지 투구수 72개. 하지만 삼성 입장에선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이승현을 밀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4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김혜성 이주형 최주환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8실점째를 기록했다. 결국 삼성 벤치가 움직일 수밖에 없었고, 이승현은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승현.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그는 4월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투구를 하면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80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9일 KIA전에서도 6이닝 1자책(노디시전), 17일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승) 등 쾌조의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23일 KT전에서 5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키움전에선 4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의 경기. 4회 강판 당하는 삼성 선발 이승현.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5.29/

올 시즌 선발 경쟁에서 승리한 뒤 꽃길만을 걸었다. KT전에 이어 키움전에서 뭇매를 맞으면서 첫 시험대에 오른 이승현이 과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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