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미 金에 소환된 유도 전설, 후배에 기술 조언 [인터뷰]
금메달 11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8개. 유도는 대한민국 하계올림픽 역사에서 양궁(금27·은9·동7), 태권도(금12·은3·동7) 다음 가는 성적을 냈다.
46차례 시상대에 선 것은 양궁(43회) 태권도(22회)를 능가한다. ‘유도가 한국 올림픽 최고 종목’이라 주장해도 틀린 말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한국 유도 마지막 올림픽 우승은 금2·동1로 종합 3위를 차지한 2012년 제30회 영국 런던대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6년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대회는 은2·동1 및 종합 11위, 2021년 제32회 일본 도쿄대회는 은1·동2 및 종합 6위였다.
대한민국이 2024년 5월 19~2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세계선수권에서 금2·동3으로 종합 3위를 차지하며 반등한 것이 더 반가운 이유다. 한국시간 7월28일~8월4일 진행되는 제33회 프랑스 파리올림픽 유도 종목 일정에 대한 자신감 또한 얻었다.
두바이대회 이튿날 허미미(22·경상북도체육회)가 –57㎏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선수권 노골드 행진을 끝낸 것이 분위기 전환에 결정적이었다. “한국 여자유도 월드챔피언십 우승은 1995년 –61㎏ 정성숙 및 –66㎏ 조민선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는 설명이 언론에 의해 반복됐다.
서로 다른 세 대회에서 입상한 한국인 유도 올림픽 챔피언은 조민선이 유일하다. 3차례 시상대에 선 체급이 각기 달랐다는 것 역시 위대함을 더해준다. 2018년 국제유도연맹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올림픽뿐 아니라 ▲세계선수권 금2·동2 ▲아시안게임 은1·동1 ▲아시아유도연맹(JUA) 선수권대회 금1·동2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금1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월드게임(유니버시아드) 금1 등 종합경기대회 및 메이저 챔피언십에서 금6·은1·동8로 15번 입상했다.
조민선 교수는 “29년 만에 나온 여자유도 국가대표팀 월드챔피언십 금메달 소식에 매우 기뻤다. 허미미는 (지금도 잘하지만) 앞으로 발전이 더 기대된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현역 시절 조민선 교수는 허미미(-57㎏)와 거의 같은 체급(-56㎏)에서 18살의 나이로 1990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 및 아시안게임 3위를 차지했다. 두 대회 메달이 없는 후배한테 경기 내적인 조언을 할 자격은 차고 넘친다.
올림픽처럼 다양한 스포츠를 아우르는 종합경기 이벤트는 유도 단일 종목 대회보다 ‘내 나라와 조국을 국제무대에서 대표한다’는 부담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올림픽은 참가부터가 다시 오기 힘든 기회일 수 있습니다. (압박에 짓눌리기보다는) 많은 고생과 준비를 돌아보며 지금이 내 인생 영광의 순간이라 생각하세요.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허미미 후배를 응원하겠습니다.”
- 세계유도선수권 2회 우승 및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민선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
올림픽 여자유도 한국인 챔피언은 조민선이 마지막이다. 국가대표로서 남다른 마음가짐을 지닌 허미미가 세계선수권에 이어 올림픽까지 선배의 황금 계보를 잇는 후배가 될 수 있을까.
개인전 금6·은1·동8
# 하계올림픽 금1·동2
# 세계선수권 금2·동2
# 아시안게임 은1·동1
# 아시아선수권 금1·동3
# 세계청소년 금1
# 유니버시아드 금1
개인전 금2·은1·동1
# 세계선수권 금1
# 아시아선수권 은1
# 아시아청소년 동1
# 유니버시아드 금1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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