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허형규 "생일에 극중 사망…김영수 죽음에 박수 나와"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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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형규에게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죽어도 잊지 못할 드라마"로 기억된다.
주인공인 솔(김혜윤 분)과 선재(변우석 분)를 위협하는 유일한 악인 영수.
허형규는 텅 빈 눈빛과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김영수를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김영수는 왜 솔을 죽이려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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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허형규에게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죽어도 잊지 못할 드라마"로 기억된다. 주인공인 솔(김혜윤 분)과 선재(변우석 분)를 위협하는 유일한 악인 영수. 허형규는 영수를 연기하면서 수많은 욕을 들어도 기쁜 묘한 감정을, 자신의 생일(28일)에 영수가 퇴장하며 생일 축하와 사망 축하를 동시에 받은 독특한 경험까지 했다.
그가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탄식이 쏟아졌다. 핑크빛 청춘 로맨스가 순식간에 스릴러가 되는 '장르 파괴 급' 임팩트. 허형규는 텅 빈 눈빛과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김영수를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뜨거운 화제성 속에서 허형규는 '영수'에 과몰입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소통으로 팬들에게 의외의 즐거움을 안기기도. 그는 '선재 업고 튀어'가 악인을 연기했음에도 사랑을 받았던 현장,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결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고 했다.
-28일에 단체관람 무대인사를 했다. 배우들을 만나니 어땠나.
▶요즘 시간 되는 사람은 자주 보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것은 아니었다. 서로 만나면 좋은 댓글 말해주고 그런다. 최근에 제작사 대표님이 좋은 댓글을 봤다면서 '우리 드라마는 영수가 있었기 때문에 솔이와 선재가 더 애틋한 사랑을 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영수 역할을 맡아서 극에 긴장감을 잘 전달해 줬다고 해주셨다.
-종방연 같은 분위기였을 것 같다.
▶방송 전에는 시청자관 무대인사, 끝난 후에는 스태프관에서 무대인사를 했다.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울었다. 인사를 하는 걸로 이 작품을 떠나보내야 할 것 같아서 말이 안 떨어지더라. 주변 사람들이 '욕 많이 먹었지?' 라고 하는데 나는 그것도 다 애정이라고 생각해 왔다. '나쁜 놈아'같은 게 아니라, '솔선 건드리지 말아달라' '솔이 혼자 있게 해달라' 이런 느낌이었다. 욕이 아니라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인사를 하면 모든 게 끝날 것 같아서 울컥했다. 제가 어제 생일이기도 해서 생일 축하도 받았다. 생일인데 영수의 기일이었다. (웃음)
-반응을 실시간으로 보는 경험도 새로웠을 것 같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것을 보니까 시청자 관에서 영수가 죽는 장면이 제일 반응이 뜨거웠다고 하더라. 영수가 죽는데 박수가 나왔다. (웃음)
-홀로 악역이어서 외롭지는 않았나.
▶저희 작품이 로맨틱 코미디니까 솔선재 러브라인도 있고 태성, 동석 등 코미디 연기를 하는 케미가 있다. 연기하면서 얼마나 재미있었겠나. 영수만 나오면 tvN 로맨틱 코미디가 OCN 장르물처럼 된다고 하니까, 나도 화기애애하면서 즐겁게 촬영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그런 외로움은 있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많이 즐겼다. 욕을 들어도 좋았고,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 팬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내주셔서 재미있었다.
-김영수는 왜 솔을 죽이려 했을까. 어떤 악인이라고 생각했나.
▶첫 미팅을 할 때부터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눈 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인데 영수는 계획범죄를 하는 범죄자이고 동기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냥 나쁜 사람이다. 살인을 즐기던 놈에게 하필이면 솔이가 걸린 거고 이때까지 늘 성공했던 악행이 처음 실패한 것이다. 계속 이어온 악행을 성공시키고 싶었던 것이다. 방해하는 선재까지 나타나서 솔을 처리하려고 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해석하기에는 선재가 죽고 나면 타임슬립이 이뤄졌는데 타임슬립이 없었다면 솔이도 영수에게 당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이 드라마 자체가 운명에 대한 거다. 솔이와 선재는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고 어떤 시기에든 만나면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인데, 그 안에 영수라는 썩은 톱니바퀴 운명이 하나 끼어 있는 것이다.
-내가 보면서도 영수가 여기까지 하나 싶은 장면은 있었나.
▶인혁이(이승협 분) 고향까지 따라갔을 때다. 이거는 정말 제대로 욕을 먹겠다는 생각이었다. 그 신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영수가 자기만의 악행에 빠져있구나 싶어서 더 세게 연기했다. 표정을 더 세게 해도 사람들이 '왜 저기서 험악하게 굴지?'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았다.
-영수가 타임슬립을 했다는 추측도 있었는데.
▶솔이가 경찰에게 도와달라고 했으니까 미래가 바뀐 거다. 내가 폐건물 옆을 지나가는 신인데 원래 거기가 내 범행 장소였는데 바뀐 거다. 운명이 바뀌었다는 연출이었다.
-영수의 결말은 예상했나.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 죽음을 맞이하는지는 몰랐다. 아마 잡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죽더라. 대본을 보고 저는 너무 좋았던 게 퇴장을 한다면 최대한 처절하게 죽고 싶었다. 내가 악행을 저지른 만큼 그대로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그들의 사랑이 완성된다고 생각했다. 솔이 와 선재가 당했던 악행을 영수가 돌려받은 거다.
-죽음 결말에 만족하나. 마지막 촬영이었나.
▶만족한다. 15화에 인혁이 고향에 갔을 때 솔을 잡으려고 하다가 '에이' 하던 신이 마지막 촬영이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지방 촬영도 많았는데 나는 늘 설레고 놀러 가는 기분으로 갔다. 감독님을 비롯해 스태프, 배우들 다 너무 좋았다. 현장에 가면 사랑받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놀이공원을 못 가는 건가 싶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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