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kg 빠졌다…몸 스피드 느려졌다” KIA 김도영의 새로운 고민, AVG 0.341인데 ‘끝없는 야구 열정’[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아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4월의 폭발적 기세는 아니더라도, 5월에도 충분히 잘 했다.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홈런 포함 3안타와 함께, 5월 21경기서 타율 0.346 2홈런 8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10홈런 26타점 14도루를 기록한 4월보다 볼륨이 떨어지긴 했지만, 3할4푼대 타자를 누가 비판할 수 있을까.
사실 김도영은 이번달에 지인과 식사를 하다 장염에 걸려 꽤 고생했다. 한동안 죽만 먹고 경기에 뛰었다. 그 여파로 몸무게가 꽤 빠졌고, 몸 스피드가 떨어져 장타가 안 나온다는 생각을 했다. 김도영은 최근 10경기 타율 0.375, 5월 타율 0.346임에도 야구를 더 잘 하기 위해 끝없이 고민한다. 시즌 52경기서 타율 0.341 12홈런 34타점 OPS 0.963.
김도영은 “살이 찌면 해결이 된다고 보기보다, 그냥 몸이 빨리 적응해서, 반응을 빨리 하도록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풀타임을 치르는 사람들은 대단하구나 싶다. 먹는 것도 잘 먹어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했다.
그래서 이날 밀어서 터트린 홈런은 의미 있었다. 7회 김재열의 바깥쪽 보더라인에 들어온 패스트볼을 확실하게 공략했다. 그는 “요즘 연습할 때도 그렇고, 경기를 할 때도 우측으로 좋은 타구가 하나도 안 나와서, 오늘 타격은 의미 있었다”라고 했다.
그래도 이 홈런이 기폭제가 될 것인지는 확신하지 못했다. 물론 애버리지는 좋지만, 김도영은 몸 스피드를 더 내서 자신이 원하는 타구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그는 “앓고 돌아온 뒤 꾸준히 치고 오는데, 파워가 떨어졌다 싶다. 몸 스피드가 떨어졌으니 타구 스피드도 느려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단, 김도영은 자신만의 확고한 스트라이크 존이 있다. 그는 “내 존이 생기니까 막 안 좋다고는 못 느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살 얘기를 했다. “지금도 입맛이 없다. 억지로 먹으려고 하는데 계속 빠진다. 여름엔 더 빠질 텐데”라고 했다.
안 풀리면, 한창 잘 풀렸을 때 도움을 받은 김상수(KT 위즈) 방망이의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 그러나 김도영은 “그 방망이 스펙은 갖고 있다. 그러나 이제 더 받으면 양심이 없는 것이다. 이젠 내 방망이로 이겨낼 생각이다”라고 했다.
4월의 모습을 재현하는 건 김도영도 확신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타석에서의 적극성을 다시 좀 더 끌어내야 할 것 같다. 그때 좋았던 모습을 다시 보면서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못 말리는 야구열정, 못 말리는 김도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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