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술에 배부르랴…데뷔전 패배 '김두현호' 전북, 포지셔닝 축구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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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신임 사령탑 김두현 감독이 첫 경기에서 패배했으나, '포지셔닝 축구'를 공언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특정 포메이션보다는 시간, 공간, 포지션 그리고 밸런스를 강조하며 "현대 축구에서는 포지셔닝을 얼마나 유리하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실제 전북 선수들은 강원전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자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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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로 밝힌 '포지셔닝 축구' 선보이며 기대감 높여
[춘천=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신임 사령탑 김두현 감독이 첫 경기에서 패배했으나, '포지셔닝 축구'를 공언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예고했다.
전북은 30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3승 5무 7패(승점 14)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부임 이후 곧장 치른 29일 강원FC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하며 첫 승 기회를 미뤘다.
전북은 25일 김천상무전 0-0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K리그 대표 명가인 전북은 이번 시즌 고전하고 있다. 개막 전 울산 HD, FC서울과 함께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3강'으로 평가받았으나, 하위권에 머무는 중이다.
이에 지난달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과 결별했고, 박원재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김 감독 선임까지 약 한 달 반의 시간이 걸리는 사이, 순위표는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선임 후에도 불안함은 이어졌다. 지난해 전북 감독 대행을 하며 6승 2무 1패의 준수한 성적은 기록했으나, 정식 감독 경험이 없는 '초보 감독'이란 점에 물음표가 따랐다.
김 감독 역시 강원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 당시 "주위에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고 들었다. 팬분들도 기대와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고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나는) 첫 시작, 첫 경험 등 설렘이 가득하다. 나와 선수들은 첫 장을 잘 넘기려고 한다"며 데뷔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부임 첫 경기에서 후반 16분 전병관의 경고 누적 퇴장에 무너졌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동점골을 넣는 등의 저력을 보였으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특정 포메이션보다는 시간, 공간, 포지션 그리고 밸런스를 강조하며 "현대 축구에서는 포지셔닝을 얼마나 유리하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실제 전북 선수들은 강원전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자주 연출했다.
김 감독 스타일이 완전히 녹아들지 않은 만큼 엇박자가 나는 상황도 있었으나, 제대로 적응한다면 이전보다 위협적인 모습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남기기 충분했다.
"데뷔전 신고식을 제대로 했다"는 김 감독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른 실점을 하는 바람에 불안 요소를 갖고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안정감을 찾았다. (포지셔닝 등) 내가 이야기했던 부분들이 (경기장에서) 나와서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망하기보다는 오늘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 전반 끝나고 이야기하니 선수들도 만족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선해야 하는 부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는 부분이 있다. 분위기를 빨리 띄워야 할 것 같다"며 "'이렇게 서면 공이 안 오겠지' 같은 안일한 생각, 사소한 부분까지도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발전한 전북을 예고했다.
한편 전북은 내달 1일 울산 HD 원정길에 오른다. 김 감독 첫 승 상대로 버거운 강팀이자 라이벌이지만, 잡는다면 확실하게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상대다.
김 감독은 "차근차근 준비할 생각"이라며 "우선 상대를 분석해야 한다.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코칭스태프와 고민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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