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VNL 2연승 실패...'니콜로바 30득' 불가리아에 풀세트 끝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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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연승을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패배를 면치 못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 칼리지 파크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에 세트스코어 2-3(23-25, 25-20, 26-24, 21-25, 13-15)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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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연승을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패배를 면치 못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 칼리지 파크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에 세트스코어 2-3(23-25, 25-20, 26-24, 21-25, 13-15)으로 패했다.
한국은 앞서 지난 20일 태국전에서 세트점수 3-1로 승리하며 VNL 31경기만에 첫 승을 수확했다. 좋은 기세를 이어 불가리아전에서도 연승을 따고자 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순위는 한 계단 내려와 38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석패했지만 공격수들이 비교적 골고루 활약했다. 강소휘가 23득점, 이다현이 17득점, 박정아 16득점, 정지윤 12득점, 이주아 11득점 등 다섯명의 공격수가 두 자릿대 득점을 기록했다.
불가리아 역시 네 명의 공격수들이 두 자릿대 점수를 올렸지만, 메렐린 니콜로바(한국도로공사)가 홀로 30득점을 올리는 등 대부분의 결정타가 주포에게 치우쳐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미로슬라바 파스코바가 17득점, 보리슬라바 세이코바가 13득점, 엘레나 베체바가 12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1세트를 잔범실로 아쉽게 내준 한국은 2, 3세트에 걸쳐 범실은 줄이고 나아지는 호흡을 보였다.
특히 2세트에서는 서로 역전과 재역전을 오가며 팽팽한 줄다리기 접전을 벌였다. 불가리아가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한국의 공격을 차단하고 연속 득점하며 14-14 동점까지 밀어붙였다. 이다현이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며 한국이 20점 고지에 먼저 닿았다. 2세트는 이다현의 서브점수로 매듭이 지어졌다. 3세트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다현, 강소휘, 박정아의 득점이 고루 활용됐고, 불가리아는 급할때 대체적으로 니콜로바에게 먼저 공이 향하는 모습이 보였다.
듀스 끝에 3세트까지 연이어 따낸 한국은 4세트부터 크게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불가리아가 정지윤을 노려 목적타를 넣으며 점수가 9-16까지 벌어졌다. 정지윤은 세트 초반 서브에이스 두 번으로 끌어올렸던 기세를 잃고 수비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모랄레스 감독은 정지윤을 표승주로 교체한 후 경기를 이어나갔다. 다만 이 교체가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불가리아 역시 급격하게 앞서나간 후로 니콜로바가 조급한 공격패턴을 보이며 연속 실점했다.
한국은 초반 7점 차까지 밀렸던 점수를 3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먼저 매치포인트를 만든 불가리아는 파스코바의 매듭 득점으로 25-21, 4세트를 차지하며 경기를 풀세트로 밀어붙였다.
마지막 5세트에서 두 팀은 1~2점 차로 팽팽하게 맞붙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한국의 잔범실이 불거지며 기세를 올린 불가리아가 먼저 매치포인트에 닿았다. 한국은 13-14, 1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매치포인트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하고 패배로 돌아섰다.
불가리아는 해당 승리가 이번 VNL에서 따낸 첫 승이다.
한편 대한민국은 오는 31일 오전 2시30분 폴란드와 맞붙는다.
사진=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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