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홍명보 감독도 인정한 엄원상, “대표팀에서 침투 능력 보여주고 싶다”

정지훈 기자 2024. 5. 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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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인천)]


홍명보 감독도 국가대표 엄원상의 활약을 인정했다. 약 2년 만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복귀한 엄원상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자신의 스피드와 침투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HD는 2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승점 28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전반은 인천의 공세에 밀린 울산이다. 울산은 주말과 주중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그동안 나오지 못했던 마틴 아담을 비롯해 켈빈, 루빅손, 아타루, 김민혁, 이규성, 최강민, 이명재, 임종은, 김기희, 조현우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전체적인 경기력이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후반에 국가대표 공격수인 엄원상과 주민규가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결국 엄원상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7분 좌측면을 허문 루빅손이 정교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쇄도하던 엄원상이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도 “다음 경기도 있었기 때문에 엄원상과 주민규의 피로도를 고려했다. 그 정도 시간이 적당했다고 생각한다.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가 힘을 보탰다. 엄원상의 득점은 이 선수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것 같다. 대표팀에도 복귀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인정했다.


약 2년 만에 대표팀 복귀. 엄원상은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면서, 손흥민, 황희찬 등 같은 포지션에 있는 선배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다.


엄원상은 “항상 대표팀에 들어가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매번 새롭다. 여러 유형의 선수가 있지만, 저는 다른 유형의 선수라서 뽑아주셨다고 생각한다. 공간을 이용하는 침투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형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배우고 싶고, 훈련을 하면서 적응하고 싶다. 배우는 자세로 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울산 HD 엄원상 인터뷰]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소감은?


경기를 이기려고 준비했기 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원정에서 승점을 따서 돌아가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루빅손의 크로스를 예상했다. 지난 대전 경기를 분석하면서 홍명보 감독님께서 크로스 상황에서 박스 안의 숫자가 부족하다고 말씀하셨다. 그거를 생각하며 들어갔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후반에 교체 투입했는데, 홍명보 감독의 주문은?


침투를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이야기를 하셨다. 상대 수비수들의 공간이 내줬기 때문에 파고들려고 노력했다.


-대표팀이 약 2년 만에 복귀한다. 감정은 어떤가?


아직 대표팀에 복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3월에도 발탁됐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다쳐서 가지 못했다. 지금도 긴장하고 있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아 있다. 대표팀을 생각하면 약간 들떴던 마음도 있어서 경기 준비를 스스로 잘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부상을 입었던 것 같아서, 이번에는 신중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님께서도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김도훈 감독님과는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뽑아주셨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2년 전 대표팀에 들어갔을 때와 비교하면, 어떤 것이 달라졌는가?


솔직히 달라진 것은 크게 없는 것 같다. 항상 대표팀에 들어가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매번 새롭다. 여러 유형의 선수가 있지만, 저는 다른 유형의 선수라서 뽑아주셨다고 생각한다. 공간을 이용하는 침투를 보여드리고 싶다.


-측면에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데, 어떤 마음인가?


사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 솔직히 제가 선발로 나서90분을 뛰거나, 두 경기를 다 뛸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벤치에서 형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배우고 싶고, 훈련을 하면서 적응하고 싶다. 배우는 자세로 가려고 한다.


-대표팀 소집 직전에 전북 현대와 라이벌 매치가 있다


부상에 대한 걱정을 하다보면 경기장에서 소극적이 될 수 있다.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강하게 하려고 한다. 오히려 강하게 할 때 덜 다치는 경우가 많다.


-포항이나, 김천이 시즌 초반 잘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


저희 팀이 작년도 그렇고, 재작년에도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이번 시즌도 어려움이 있는데,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저희는 우승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믿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언젠가는 최상단에 있을 것이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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