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충격에'... 오재일, 하루 뒤 단톡방에 마지막 인사 "삼성 선수여서 영광이었습니다"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오재일을 떠나 보낸 삼성 라이온즈 동료들이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오재일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오재일은 28일 대구 키움전 이후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선수단 모두가 경기 후 들었기 때문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오재일은 차마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눈시울을 붉힌 채 떠났다.
강민호가 오재일을 데리고 가 함께 마지막 식사를 했다. 강민호는 "삼겹살을 사줬다. 어제 선수단과는 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 눈물 날 것 같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구자욱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재일에 이어 주장 완장을 찬 구자욱은 "포스트시즌에서의 추억이 많다. 더그아웃에서 정말 잘 챙겨주셨다"면서 "홈런 치고 트레이드가 됐다. 타격감이 오르고 있었는데 아쉽다. KT에서 잘할 것이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박진만 감독은 "(트레이드) 결정이 난 뒤 따로 이야기를 나눴다. 출전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환경이 바뀌면 또 좋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을 수 있으니 가서 열심히 하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게임, 마지막 타석에서 팀을 위해서 홈런을 쳐줘서 기분이 좋더라. 앞으로 선수 생활을 꾸준히 해야 하니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덕담도 건넸다.
오재일은 다음날인 29일 오전 단체 메신저방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강민호, 구자욱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어제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여서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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