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씸한 김호중' 모교도 버렸다…쉼터 누각 현판·사진 철거

조연경 기자 2024. 5. 3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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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김호중 지우기에 나섰다.

29일 김호중 모교 경북 김천예술고등학교는 "교내 쉼터 누각에 단 '트바로티 집' 현판과 김씨 사진 등을 28일 철거했다"고 알렸다.

'트바로티 집'은 김천예고가 2020년 김천시로부터 2000여만원을 지원 받아 조성한 8.5평 규모의 쉼터다. 졸업생 김호중의 별칭을 따 '트파로티 집'이라고 이름 붙였고, 그간 김천을 방문한 김호중의 팬들이 찾는 명소로 사랑 받았다.

물론 김천예고가 단숨에 김호중을 손절한 건 아니다.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가 불거진 후에도 김천예고 측은 "쉼터 철거 계획은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김호중의 죄질이 점점 추가되고, 구속까지 결정되자 모교도 결국 김호중의 흔적을 지웠다.

특히 김천예고 전 교장은 앞선 22일 자신의 유튜브에 "힘없는 가수의 잘못은 용납 못 하면서 중죄인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할 수 있는지. 가혹한 여론몰이로 사람을 죽이려 들다니 안타깝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려 비난 받기도 했다.

다만 김천시에 설치된 '김호중 소리길'은 아직 철거 계획이 없다는 후문이다. 김천시는 '수사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후 철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2021년 2억 원을 들여 조성한 거리로, 김천예술고등학교부터 연화지까지 약 100m 남짓 거리의 골목을 김호중 테마로 꾸몄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매니저의 대리 자수 이후 뒤늦게 음주 운전을 시인한 김호중은 소속사와 합심한 거짓말,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훼손 등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황이 파악 돼 24일 결국 구속됐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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