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시험관 깨뜨린 트러블 메이커 쑨양, “스타팅 블록에 빨리 오르고 싶다”

김세훈 기자 2024. 5. 3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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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 AFP



도핑 위반으로 4년 이상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3회 올림픽 수영 챔피언 쑨양(32·중국)이 징계가 끝나면 “가능한 한 빨리” 엘리트 무대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다.

쑨양은 최근 국영 매체인 더 페이퍼와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빨리 대회를 선택하고 출발 블록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쑨양은 2018년 도핑 테스트 중 혈액 시험관을 깨뜨린 사건에 대한 처벌로 2020년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8년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21년 스포츠분쟁중재법원(CAS)에 항소해 4년 3개월로 징계가 감경됐다. 따라서 이번 파리올림픽에도 쑨양은 참가할 수 없다.

쑨양은 “올림픽은 나에게 그냥 대회”라며 “그게 끝나면 다음 대회가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금 훈련을 재개하고 종종 시뮬레이션 대회 테스트를 진행한다”며 “나는 실전 느낌을 계속해서 되찾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쑨양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 중국 수영 선수다. 쑨양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도 11개를 챙겼다. 놀라운 기량 못지않게 논란도 많았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쑨양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부정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고, 2019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는 입상자 2명이 그와 함께 메달 시상대에 오르기를 거부했다.

쑨양은 “자격 정지 처분을 처음 듣고 앞날이 매우 캄캄하게 느껴졌다”며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수영장을 떠나 있는 동안 다른 관심사를 알아가는 시간도 얻었다“고 말했다. 쑨양은 “과거 4년을 돌아보면서 그게 정말 큰 일인지 생각해본다”고 덧붙였다.

쑨양의 복귀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지 물질에 양성 반응을 보인 중국 선수 23명이 WADA의 허가를 받아 참가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국제적 비판이 이뤄지는 상황 속에서 거론되고 있다. WADA는 중국 선수들이 호텔에서 음식을 통해 실수로 해당 물질을 섭취했다고 설명한 것을 받아들였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WADA는 입장을 번복해 조사단을 꾸려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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