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실생활 변화 가져오는 '디핀'…미국 현지 반응 뜨거워
솔라나 생태계 프로젝트들 참가 주 이뤄 '디핀' 생태계 비전 공개
(오스틴=뉴스1) 김지현 기자 = 올해 컨센서스 2024에 참가한 블록체인 리더들은 디핀(DePIN·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 산업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의 큐 브랜치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센터에서 열린 '디핀 데이'에는 수백명의 블록체인 종사자들이 참여했다.
디핀 데이는 29일 컨센서스 2024의 본행사에 앞서서 개최하는 사이드 이벤트로 글로벌 레이어1인 솔라나와 오케이엑스, 서틱 등이 지원한 이벤트로 주목을 받았다.
◇ 미 현지서도 뜨거운 '디핀' 관심도…수백명 산업 종사자들이 이벤트 참가 이번 행사에는 행사명처럼 디핀 산업에 종사하는 블록체인 리더들이 대거 참여해 자신들만의 디핀 산업에 개념과 장기적인 전망에 대한 시각을 공유했다.
우선 서로서로 디핀에 대한 개념 소개를 갖는 시간도 가졌는데, 업계 사람들이 설명설명하는 디핀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 안에서 물리적 인프라를 만들고 관리하는 데 블록체인이란 기술을 활용하는 새로운 하나의 산업군이다.
블록체인 안에서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인공지능(AI)처럼 하나의 테마라도 묶일 수 있지만 또 하나의 산업군을 형성할 수 있을만큼 유망한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블록체인 리서치기업 메사리(Messari)는 디핀의 전망과 관련해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 GDP에 10조달러(1경3650조원)를 추가하고, 10년이 더 지난 후에는 100조달러(13경 6530조원)의 가치를 기록할 잠재적 영향력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현장에서 만난 블록체인 산업군 리더들은 공통적으로 디핀의 특징을 '저비용, 고효율'이라고 입을 모았다.
◇ 디핀이 왜 필요한데?…"우리가 사는 세상의 개념을 바꿀 수 있어"
디핀의 특징은 분산화된 구조로부터 시작되는데, 기존의 중앙집중형 구조에서 하나의 결정 주체가 존재한 것과 달리 분산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사용자와 사용자 간의 직접적인 연결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택시를 타기 위해 택시 기사와의 연결을 지원하는 중앙집중형 플랫폼이 있는데, 이로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신뢰 있는 계약 체결이 가능한 분산화된 인프라 구조를 직접 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탈중앙화 성격을 가진 물리적 인프라 구조를 갖추게 되면 소위 중간에서 수수료를 떼는 플랫폼이 사라지므로 계약 체결의 신속성과 비용 절감의 효과가 발생한다.
즉 디핀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우리 실생활에서 보이는 물리적 인프라들을 탈중앙화 성격을 갖춘 새 인프라 구조로 설계할 수 있게 만든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디피(Dephy)의 니콜라스 뎅 공동 설립자는 디핀으로부터 발생하는 실생활 속 변화에 관해 언급했다.
뎅 설립자는 "예를 들어 GPS에 디핀 개념을 적용하면 구글과 같은 회사들만 사용했던 GPS를 모든 사람이 직접 공유하고 하나의 탈중앙화 성격을 가진 자원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에 우리가 인식하는 하드웨어적 성격을 가진 자원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현장에서 만난 업계 사람들은 블록체인이 이끄는 변화가 체감이 안 난다는 의견이 많은데 디핀으로부터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블록체인의 활용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내놨다.
◇ 디핀 발전방향은?…"기술 발전은 물론, 정확히 측정된 수요 기반으로 성장해야"
이 같은 디핀의 개념을 나누는 네트워킹 시간 이후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아 디핀 산업군에 종사하는 블록체인 리더들의 관점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매트 소그 솔라나 프로덕트 및 파트너 개발 총괄은 디핀의 발전 방향에 대한 시각을 공유했다.
소그 총괄은 "디핀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려면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 정확한 허가를 받아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허가를 받고 이를 기준으로 디핀의 개념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처럼 명확한 수요를 사전에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또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보안성이 중요하다"면서 "보안에 항상 초점을 맞춰서 제품 개발을 해야 한다는 점은 어려운 숙제"라고 덧붙였다.
솔라나 생태계와 연결된 디핀 프로젝트로 유명한 아이오텍스의 래리 팡 BD 헤드도 이 자리에 참석해 디핀의 올바른 발전 방향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공유했다.
팡 헤드는 "디핀의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디핀의 생태계 참여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나 경제적인 부분도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커뮤니티의 구축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발전된 커뮤니티로부터 디핀 산업의 핵심 중 하나인 '전체 산업의 파이를 키우자'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디핀 데이에 참석을 신청했던 이들은 1000명이 넘었으며, 이날 행사에는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 기술 개발을 하는 빌더, 투자를 고려하는 벤처캐피털(VC) 등 블록체인 산업군에 종사하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대거 참여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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