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선수+유스 강사'… 진혜진 "1점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들, 너무 예뻐요"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통상적으로 지도자는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통념을 깨고 선수 생활을 하며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현역 선수가 있다. 포항시체육회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이자 우리카드 유스클럽 강사 진혜진(20)이 그 주인공이다. 진혜진을 만나 특별한 그녀의 배구이야기를 들어봤다.
포항시체육회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우리카드 유스 강사까지
2022 한국실업배구 최강전에서 우승을 거뒀던 포항시체육회 배구단은 2023년 기대주 진혜진을 영입한다. 중앙여고를 졸업한 뒤 실업 무대에 뛰어든 진혜진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다채로운 공격 기술을 바탕으로 포항시체육회 배구단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꿰찬다.
진혜진은 2024시즌에도 변함없이 팀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 중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일을 더 늘렸다. 우리카드 유스클럽에 강사로 배구에 관심을 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중엔 현역 선수로 뛰고 주말엔 고등학생들을 지도한다.
진혜진은 "처음엔 이곳(우리카드 유스클럽)을 가끔 도와주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체육관도 잘 되어 있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된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일하게 됐다"고 우리카드 유스클럽에서 강사로 일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실제 우리카드 유스클럽은 국내 유스팀 중 최정상급 시설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출범했고 현재 장충체육관 보조체육관(장충 유스클럽), 인창중학교 체육관(서대문 유스클럽), 드와이트 스쿨(상암 유스클럽)에서 운영 중이다.
우리카드 미들블로커 출신인 김시훈 우리카드 유스 총괄 담당과 선수 출신 강사들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총 10개 클래스, 수강자는 200명이 넘어 수많은 노하우를 보유했다. 여기에 현역 선수인 진혜진까지 합류한 셈이다.
진혜진은 "(유스팀엔) 선수가 모자란 곳도 많다. 여기는 모든 포지션에 선수들이 있다. 그래서 모든 훈련을 다 할 수 있다. 리시브를 받고 토스를 올리고 스파이크를 때린다. 특히 자체 게임이 6인제도 되고 9인제도 된다. 다른 유스클럽과 큰 차이점"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아이들에게서 느낀 간절함, 그리고 감동
우리카드 유스클럽에 합류한 진혜진. 걱정없이 아이들에게 본인의 노하우를 가르쳐주면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서대문 유스클럽에서 남자 고등학생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중앙여고 출신인 진혜진에게는 낯선 환경이었다. 특히 학생들은 20대 초반인 진혜진을 쉽게 신뢰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혜진은 실력과 소통으로 학생들의 신뢰를 얻었다.
진혜진은 "제가 좀 어리다보니 처음에는 (학생들이) 말을 잘 안 들었다. 친해지려고 먼저 다가갔다. 같이 배구를 하면서 실력을 보여줬다. 그렇게 학생들에게 믿음을 심어줬다"며 초반 적응기를 되돌아봤다.
아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진혜진 강사를 믿고 따랐다. 특히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진혜진의 지도법에 따라 실력 또한 일취월장했다. 진혜진은 "손을 잡는 동작부터 기본기를 먼저 가르쳤다. 공을 컨트롤하는 것을 지도했다. 아이들이 기본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다음주에 다른 것을 해보자'라고 유도했더니 믿고 따라와줬다"며 미소를 지었다.
진혜진은 성장한 학생들과 함께 3월 유소년클럽 배구대회에 참여했다. 8강에서 떨어졌지만 아이들의 포기하지 않는 열정에 감동했다.
진혜진은 "제가 그렇게 아이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할 줄 몰랐다. 동영상을 봤는데 매우 열정적으로 아이들에게 조언을 건네더라"며 "아이들은 더욱 열심히 했다. 엘리트 선수들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1점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고 대회 기간을 회상했다.
이어 "아이들이 지고 우는 모습에 간절함을 느꼈다. 정말 놀러 오는 애들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뭔가 안되면 물어보고 고치려 한다. 이런 아이들을 데리고 대회에 나갈 수 있어서 너무 고마웠다"고 제자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진혜진 선생님과 노력하는 서대문 유스클럽 남고부 학생들은 이후 5월에 펼쳐진 2024 대한배구협회장기 전국 유소년배구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렇다면 진혜진의 앞으로의 목표는 어떻게 될까. 아이들과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진혜진이다.
"'선생님이 저희 감독님이어서 너무 좋았다. 다음 대회도 같이 나가고 싶다'라고 메시지를 보낸 학생이 있었다. 너무 고마웠고 힘들었을 때 그 메시지를 받았더니 웃게 됐다. 아이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7월에도 대회가 있는데 같이 순위권 안에 들고 싶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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