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QS로 한화 4연승 이끈 리틀 몬스터 “10승 해보고 싶어요!” [MK인터뷰]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10승까지는 해보고 싶어요.”
한화 이글스 특급 루키 황준서의 시선은 두 자릿수 승리를 향해 있었다.
황준서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회초는 깔끔했다. 유강남(우익수 플라이), 나승엽(투수 땅볼)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김민성에게는 볼넷을 허용했으나, 신윤후를 중견수 플라이로 묶었다.
안정감은 3회초에도 이어졌다. 이학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황성빈에게는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헌납했지만, 윤동희를 삼진으로 막았다. 이어 황성빈의 도루로 2사 2루에 봉착했으나, 고승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이끌었다.
이후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황준서는 고승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레이예스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유강남, 나승엽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2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총 94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59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포크(33구)와 커브(2구)를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측정됐다.
황준서가 데뷔 후 6이닝을 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올린 것도 당연히 이번이 최초.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후속투수 장시환에게 넘겨준 그는 한화가 결국 3-0으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2승(5패)째를 달성하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황준서는 ”팀이 3연승을 달리고 있어 부담 아닌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선배님들과 코치님들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덕분에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물론 신인인만큼 완벽하지는 않았다. 이날에도 5사사구를 내준 것은 옥에 티였다. 그는 ”밸런스가 1회부터 좋지 않았다. 어떻게든 밸런스를 잡고 던지자는 생각만 했다“며 ”볼넷이 많았지만 경기 결과가 좋으니 됐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장충고 출신 황준서는 묵직한 패스트볼과 더불어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될 만큼 많은 잠재력을 자랑한다.
황준서는 비시즌 기간 선발 경쟁을 벌인 끝에 김민우에게 5선발을 내줬지만, 김민우가 부상으로 이탈함에 따라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3월 31일 대전 KT위즈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입단 첫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KBO 통산 10번째 고졸 루키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 소속으로는 2006년 류현진(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8년 만이었다.
이후 좀처럼 승 수를 쌓지 못하던 황준서는 이날 한층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고 오랜만에 승리투수와 마주하게 됐다.
패스트볼과 포크 외 다른 구종 추가도 황준서의 숙제다. 그는 ”일단 커브를 완벽히 만들고 횡으로 휠 수 있는 슬라이더 같은 것은 연구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제일 본보기는 (류)현진 선배님이다. 모든 구종을 알아내고 싶은데 손에 적응하려면 몇 개월에서 몇 년이 걸린다.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준서는 ”제가 던지는 경기에서는 팀이 무조건 이겼으면 좋겠다“며 시즌 10승에 대해서는 ”제가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운도 따라야 한다. 운이 좋으면 그래도 10승까지는 해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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