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 실책-안일한 플레이까지'… 롯데, 이래서 '10위'[초점]

심규현 기자 2024. 5.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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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가 아쉬운 플레이로 한화 이글스에 위닝시리즈를 헌납했다.

롯데는 29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0-3으로 패했다.

그러나 롯데는 28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2-13 대패를 당했다.

롯데는 이후 두 차례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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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아쉬운 플레이로 한화 이글스에 위닝시리즈를 헌납했다. 두 차례 포구실책에 황당한 주루사까지. 롯데가 왜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스포츠코리아

롯데는 29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0-3으로 패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20승2무30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롯데는 지난주 1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스윕승, 상위권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엄청난 기세를 보였다.

그러나 롯데는 28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2-13 대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박세웅이 4.2이닝 10실점(9자책)으로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다.

하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세웅의 부진과 함께 김민석의 주루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민석은 28일 경기 팀이 3-2로 앞선 4회초, 1사 1,3루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이 과정에서 홈으로 들어오려던 박승욱이 아웃을 당했다. 1사 1,3루는 2사 2루가 됐고 롯데는 이학주의 삼진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28일 4회초 1사 1,3루에서 런다운에 걸린 김민석. ⓒ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김 감독은 "명백한 김민석의 잘못"이라며 "왜 뛰었는지 모르겠다. 너무 아쉽다. 거기서 (이)학주의 안타 여부와 별개로 (황)성빈이가 타석에 들어와 안타를 쳤으면 문동주도 더 흔들렸을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 맥이 끊겼다"며 김민석을 강하게 질책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도 1회부터 황당한 주루사를 저질렀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볼넷으로 물꼬를 텄다. 그러나 황성빈은 3번 고승민 타석 때 견제사 아웃을 당했다. 김태연은 황성빈이 1루 베이스에서 순간적으로 발을 뗀 시점을 노려 태그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김태연의 센스가 돋보인 장면이었지만 황성빈의 안일한 플레이는 아쉬움이 남았다.

롯데는 이후 두 차례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먼저 고승민이 2회말 1사 1루에서 황영묵의 평범한 2루 땅볼을 놓쳤다. 고승민은 마음이 급한 나머지 악송구를 범했고 주자들은 한 베이스를 더 얻어냈다. 병살타로 이닝이 마감될 상황이 1사 2,3루로 둔갑한 것이다. 롯데는 이후 장진혁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주자 이도윤은 홈플레이트를 밟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도윤. ⓒ한화 이글스

4회에도 포구 실책이 나왔다. 4회말 1사 1,3루에서 장진혁이 친 파울플라이를 포수 유강남이 놓친 것. 선발투수 윌커슨이 장진혁을 투수 병살타로 정리하면서 실점을 내주지는 않았으나 롯데로서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롯데는 이날 경기 패배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롯데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탄탄한 기본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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