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코, 마라톤 인수 합의...미 석유업계 M&A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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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 업체 코노코필립스가 29일(현지시간) 경쟁사인 마라톤오일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미 양대 석유메이저 가운데 하나인 셰브론은 전날 석유 업체 헤스 인수 합의안이 헤스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서 합병에 한 발짝 다가선 바 있다.
코노코는 마라톤 부채 54억달러를 포함해 모두 225억달러(약 30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엑손모빌의 파이어니어 내추럴리소시스 인수 등 다른 석유업체 간 M&A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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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 업체 코노코필립스가 29일(현지시간) 경쟁사인 마라톤오일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부채를 포함해 225억달러짜리 인수합병(M&A)이다.
앞서 미 양대 석유메이저 가운데 하나인 셰브론은 전날 석유 업체 헤스 인수 합의안이 헤스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서 합병에 한 발짝 다가선 바 있다.
미 석유업체들 간 M&A가 탄력을 받고 있다.
코노코는 마라톤 부채 54억달러를 포함해 모두 225억달러(약 30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전액 주식 교환 방식이다.
마라톤 주주들은 합병 시점에 마라톤 주식 1주당 코노코 주식 0.255주를 받게 된다.
코노코와 마라톤은 이 같은 M&A 계약은 마라톤의 28일 마감가 26.45달러에 14.7% 웃돈을 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손모빌의 파이어니어 내추럴리소시스 인수 등 다른 석유업체 간 M&A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은 바 있다.
코노코의 마라톤 인수는 마라톤이 보유한 유전 확보보다는 현금 흐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말도 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앨러스테어 사이미에 따르면 마라톤은 현재 유전에서 나오는 수입을 재투자하는 대신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재투자 비중은 낮은 반면 현금흐름을 강화해 두둑한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것이다.
코노코는 마라톤을 인수한 뒤 두둑한 호주머니를 바탕으로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 규모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석유 업계에는 현재 M&A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엑손모빌이 파이어니어를, 셰브론은 헤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다이아몬드백 에너지가 인데버 에너지리소시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다이아몬드백은 코노코를 제치고 인데버 인수에 성공한 바 있다.
앞서 2019년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대거 보유한 독립 석유업체 옥시덴털이 아나다코를 550억달러에 인수했다.
M&A 소식에 코노코와 마라톤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인수에 나선 코노코는 인수기업이 대개 그렇듯 이날 급락세를 탔다. 3.71달러(3.12%) 급락한 115.25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마라톤은 14.7% 프리미엄 기대감에 2.23달러(8.43%) 폭등한 28.68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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