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한옥마을에서 즐기는 단오절…서울시, '북촌도락'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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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절을 맞아 '북촌한옥마을'에서 시민들이 각종 세시풍속을 즐기고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6월 8일과 15일 서울공공한옥 북촌문화센터에서 '녹음방초승화시(綠陰芳草勝花時: 나뭇잎이 우거진 그늘과 향기로운 풀이 꽃보다 낫다) - 단오의 북촌도락'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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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절을 맞아 '북촌한옥마을'에서 시민들이 각종 세시풍속을 즐기고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6월 8일과 15일 서울공공한옥 북촌문화센터에서 '녹음방초승화시(綠陰芳草勝花時: 나뭇잎이 우거진 그늘과 향기로운 풀이 꽃보다 낫다) - 단오의 북촌도락'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북촌도락'은 북촌을 찾는 지역민,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매월 개최하는 문화예술행사다. 6월에는 '단오'를 주제로 전시, 공연, 체험 등을 통해 한국의 세시풍속을 체득하고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우선 도심 속 한옥을 배경으로 <산수, 동유동락전(展)>이 7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화폭 속 펼쳐진 금강산을 유랑하며 산수를 통해 자아를 회복했던 옛 선유의 이상세계를 감상할 기회다. 동양화가인 경기대학교 진리바교수와 한국화 전공 학생들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자연미가 유려한 산세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6월 8일에는 북촌문화센터 문화강사인 소리꾼 신형식이 '북촌 단오굿'을 펼치며 관람객들의 복을 기원한다. '단오'는 수릿날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높은 신이 내려오는 날'이라는 뜻으로 제례를 진행하는 풍습이 있었다.
6월 15일에는 진리바(한국화), 성예진(무용), 이서아(가야금)가 함께하는 라이브 퍼포먼스 '춤, 산수 위에 놀다'를 툇마루에 앉아 감상할 수 있다. 산수화의 유려한 먹선에 가야금 선율과 한국무용 몸짓을 더해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공연 전에는 여름철 몸을 보양하는 전통 음료인 제호차 시음도 할 수 있다.
특별한 체험도 마련된다. 8일 행사에선 대한민국기능전승자회와 함께하는 '입목[立木]: 솟대 만들기'와 '오색실 장명루 만들기'가 진행된다. 만 8세 이상(보호자 동반)이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는 '쪽빛으로 물드는 미니 스카프'와 '동심결 매듭 가방걸이 만들기' 등도 있다.
기왓장 위에 소나무 분재와 화초를 배치해 초여름의 운치를 더할 수 있는 '단오 화초 놀이'를 비롯해 벽사(闢邪·내쫓음, 물리침) 효과가 있는 창포·고두밥·누룩을 넣어 만드는 '단오양주[端午釀酒]: 창포주 빚기', 동그랗게 구부린 대나무 살에 화사한 비단을 붙여 민예적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단오절선[端午節扇]: 단오선 그리기' 등도 두 행사날 연속 진행된다.
이외에도 매주 토요일 11시에는 조선 후기 부녀자의 일상이 깃든 소중한 건축자산을 살펴보는 해설프로그램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도 운영 중이다.
추억과 같은 마음의 안식처를 선사하는 6월의 '북촌도락'은 대부분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과 현장 신청을 병행해 운영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신록의 계절을 맞아 북촌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모두가 고즈넉한 한옥을 배경으로 우리 고유의 절기 풍습을 즐기며, 한옥 문화자산의 소중함을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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