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헬스케어타운 7년만에 정상화 추진

오재용 기자 2024. 5.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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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양영철.왼쪽에서 다섯번째)와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대표 동건봉.왼쪽에서 여섯번째)는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헬스케어타운 정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7년 째 공사가 중단된 제주헬스케어타운 녹지그룹 사업장을 인수, 사업 재개에 나선다.

JDC는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제주헬스케어타운 녹지 사업장 인수실사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제주 헬스케어타운은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53만9339㎡(47만평) 부지에 총사업비 1조5966억원을 들여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다.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사업 중 하나로 의료 산업과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화된 의료 환경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의료기능(Medical Park), 건강휴양기능(Wellness Park), 연구기능(R&D Park) 등 의료 관련 3가지 서비스 제공과 의료산업 육성을 통해서 복합의료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최종 사업 목표이다. 주요 시설은 의료·연구시설, 공공편익시설, 숙박시설, 상가시설, 운동·오락시설, 휴양·문화시설로 구성됐다.

헬스케어타운 조성 투자자인 중국 녹지그룹이 중국의 자금조달 난항 등의 이유로 2017년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번 JDC의 실사용역은 사업시행자인 JDC가 해당 부지를 직접 매입해 사업을 재개하는 것을 검토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JDC는 이 용역에서 인수 자산 전반에 대한 실사와 적정 매입 가격 산정을 하고, 매매 협상 지원·권리관계 청산·소유권 이전 대행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과업 범위는 헬스케어타운 전체부지 중 시설 용지는 75만4303㎡이며, 현재 36만4396㎡는 녹지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이중 JDC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대상 부지는 19만7510㎡이며, 본 실시용역을 통해 인수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애초 녹지그룹은 사업에 1조130억8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자금난 등으로 실제 투자 실적은 6359억7100만원(62.8%)에 그쳤다.

‘JDC가 용역 결과에 따라 녹지 사업장 일부를 인수해 자체 개발하고 녹지그룹은 부지 매각 금액을 활용해 나머지 시설 완공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 사업을 정상화한다는 게 JDC 측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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