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전북을…” 김두현 감독의 도전이 시작됐다 [현장리포트]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2024. 5. 30.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존심 회복을 위한 전북 현대의 첫 걸음은 김두현 감독(42)의 선임이었다.

전북은 27일 제8대 사령탑으로 김두현 감독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스포츠동아 5월 24일자 6면 단독 보도> . 최근 하향세가 뚜렷한 팀에 변화를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전북 코치로 일했고, 김상식 감독(현 베트남대표팀 감독)이 물러난 뒤 단 페트레스쿠 감독(루마니아)이 부임하기 전까지 8경기(5승2무1패)를 감독대행으로 이끌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축구 전북현대 제8대 김두현 신임 감독이 29일 강원도 춘천시 더잭슨나인스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춘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자존심 회복을 위한 전북 현대의 첫 걸음은 김두현 감독(42)의 선임이었다. 전북은 27일 제8대 사령탑으로 김두현 감독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스포츠동아 5월 24일자 6면 단독 보도>. 최근 하향세가 뚜렷한 팀에 변화를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선임작업은 예상보다 길었다. 박원재 코치가 지난달 7일 강원FC와 홈경기(2-3 패)부터 감독대행으로 9경기(3승2무4패)를 이끌었다. P급 라이선스 미소지자가 감독대행으로 활동할 수 있는 60일을 거의 채웠다. 내부진통이 적지 않았던 여파다. 구단은 빨리 ‘김두현 카드’를 결정했는데, 모기업은 ‘정식 사령탑’으로 검증되지 않은 이를 데려오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다. 전북은 꾸준히 모기업을 설득해 ‘김두현 시대’를 열었다. “현대축구의 환경과 트렌드, 시대에 어울리는 리더십을 가진 분을 모셔왔다”는 것이 이도현 전북 단장의 설명이다.

마침 김 감독은 팀을 잘 안다. 2021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전북 코치로 일했고, 김상식 감독(현 베트남대표팀 감독)이 물러난 뒤 단 페트레스쿠 감독(루마니아)이 부임하기 전까지 8경기(5승2무1패)를 감독대행으로 이끌었다.

최근까지 서정원 감독을 도와 청두 룽청(중국) 코치로 활동한 그는 27일 전북 완주군 클럽하우스에 짐을 풀고, 28일에는 춘천에서 진행된 첫 훈련을 이끌었다. 이어 2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다.

공식 발표가 늦어진 만큼 김 감독을 향한 스포트라이트는 상당했다. 전북은 홈팀의 양해를 구한 뒤 경기 당일인 29일 오후 선수단 숙소인 춘천 시내 한 호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20명이 넘는 취재진이 찾았다.

조금은 긴장한 표정을 지었지만, 김 감독의 답변은 시원했다. “나를 향한 우려를 기대와 즐거움으로 바꾸겠다. 우선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을 목표로 한다.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치고 오를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주문했다. ‘경기는 두려움이 아닌 즐거움의 대상’이라는 메시지를 줬다. 즐기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체적 철학도 살짝 공개했다.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포지셔닝 게임, 그 속에서 밸런스를 강조했다. “포메이션은 무의미하다. 공격과 수비에 포지셔닝을 얼마나 잘 입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힌 김 감독은 구단의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수많은 전북 경기들을 분석하며 나름의 구상을 해왔다.

춘천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