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오렌지 껍질서 심혈관 질환 억제 물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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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껍질에 든 물질이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유 왕 미국 플로리다대 식품학·인체영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오렌지 껍질 추출물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물질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28일 국제학술지 '농업식품화학저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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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껍질에 든 물질이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인 만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유 왕 미국 플로리다대 식품학·인체영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오렌지 껍질 추출물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물질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28일 국제학술지 ‘농업식품화학저널’에 발표했다.
장에 서식하는 장내세균 중 일부는 특정 영양분이 소화되는 동안 '트리메틸아민 N-옥사이드(TMAO)'를 생성한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TMAO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연구팀은 오렌지 껍질에 든 성분이 TMAO 수치를 떨어뜨릴 것이란 가정 하에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극성과 비극성 두 종류의 오렌지 껍질 추출물이 TMAO에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했다. 극성·비극성 추출물을 얻는 데는 극성·비극성 용매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극성과 비극성 용매는 샐러드드레싱을 상상해보면 이해할 수 있다”며 “물이나 식초 부분은 극성, 오일 부분은 비극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오렌지 껍질 비극성 추출물은 TMAO의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 극성 추출물은 트리메틸아민 생성을 담당하는 효소를 상당 부분 억제하는 ‘페룰로일푸트레신’이라는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오렌지 껍질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오렌지 주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500만톤의 오렌지 껍질 쓰레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중 절반은 소의 먹이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는 폐기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오렌지 껍질 추출물은 인간이 먹어도 안전한 물질로 분류된다. 왕 교수는 “오렌지 산업으로 폐기되는 많은 오렌지 껍질을 다이어트 보조제나 다양한 식품 재료 등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심장 건강을 위한 기능성 식품의 개발 길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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