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현실 비판으로 프랑스 혁명의 씨앗을 뿌리다" [역사&오늘]

5월 30일, 프랑스의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 사망

볼테르 초상화. (출처: After Nicolas de Largillière, given by Mr. Théodore Besterman, 회화(18세기 후반),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778년 5월 30일,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주의 작가 볼테르가 84세로 사망했다. 작품을 통해 당시 프랑스 사회의 부패와 불합리성을 비판한 그의 사상은 그의 사후 프랑스 혁명 발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볼테르는 1694년 11월 21일 법률가 가정의 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은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다. 그는 예수회 학교를 졸업한 후 변호사가 되는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곧 문학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고 작가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젊은 시절부터 예리한 풍자와 날카로운 비판 정신으로 유명했던 볼테르는 작품을 통해 당시 프랑스 사회의 부패와 불합리성을 비판했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종종 권력자들의 눈에 띄게 됐고, 그는 여러 차례 투옥과 망명을 겪었다. 특히, 루이 14세의 사후에 섭정으로 있던 오를레앙공을 비방하는 글을 쓴 혐의로 11개월 동안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되기도 했다.

1726년 귀족과의 다툼이 빌미가 되어 잠시 영국으로 망명한 볼테르는 계몽주의 사상에 심취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이성과 비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사회 개혁을 주장하는 작품들을 집필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철학서간', '자디그', '관용론', '캉디드', '철학사전' 등이 있다.

1743년 파리로 돌아온 볼테르는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할동했다. 그는 프랑스 혁명 이전에 사망했지만, 그의 사상은 혁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역설했고, 이는 혁명의 중요한 이념이 됐다. 특히 그는 '종교적 관용'(톨레랑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시 유럽 사회의 종교적 갈등 해소에 기여했다.

볼테르는 평생을 종교적 권위와 전제주의에 맞서 싸우며 계몽주의 사상의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사랑받고 있다. 그의 사상은 오늘날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어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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