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주와 TOP 2 도약? ‘좌완 150km’ 덕수고 정현우 “전체 1순위 목표, ML 직행 생각 없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5.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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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등학교 에이스 정현우가 7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었다.

구속 150km/h 이상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 정현우는 전주고등학교 우완 정우주와 함께 다가오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TOP 2로 올라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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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등학교 에이스 정현우가 7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었다. 구속 150km/h 이상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 정현우는 전주고등학교 우완 정우주와 함께 다가오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TOP 2로 올라서는 분위기다.

정현우는 5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대구상원고등학교와 펼친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5회 초 구원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4대 0 승리에 이바지했다. 덕수고는 1994년·1995년·2004년·2013년·2016년·2017년에 이어 황금사자기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덕수고는 박민석(우익수)-배승수(유격수)-박준순(2루수)-오시후(좌익수)-우정안(3루수)-박종혁(지명타자)-엄준상(1루수)-정민서(중견수)-박한결(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덕수고 선발 투수는 우완 김태형이었다.

사진(목동)=김근한 기자
사진(목동)=김근한 기자
덕수고는 1회 초 2사 뒤 상대 중심 타자 함수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여동욱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반격에 나선 덕수고는 1회 말 상대 실책과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박준순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덕수고는 3회 말 선두타자 배승수의 좌월 2루타와 박준수의 우익수 뜬공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오시후의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추가 득점도 만들었다.

덕수고 선발 투수 김태형은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호투를 펼친 뒤 정현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덕수고는 5회 말 박준순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우정안의 추가 적시타로 4대 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정현우는 5회 초 상대 중심 타자 함수호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포함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6회 초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정현우는 7회 초 1사 뒤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정현우는 8회 초와 9회 초에도 모두 단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사진(목동)=김근한 기자
황금사자기 우수투수상을 수상한 정현우는 취재진과 만나 “비로 하루 휴식이 더 생겨서 끝까지 힘 있게 던질 수 있었다. 5회 함수호 선수와 맞대결에선 스플리터에 자신 있어서 내가 선택해 삼진을 이끌었다. (김)태형이가 앞에서 잘 던져준 데다 수비와 타격 모두 잘하는 야수 동료들이 큰 힘이 됐다”라며 “고등학교에 와서 목표가 구속 150km/h와 청소년 대표 발탁, 그리고 황금사자기 우승이었다. 7년 전 양창섭 선배님을 중심으로 연속 우승을 하는 걸 보고 멋있다고 생각해 나도 그런 멋진 트로피를 들고 싶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정현우는 투수로서 롤 모델로 메이저리거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꼽았다.

정현우는 “속구·커브·슬라이더·스플리터 이렇게 구사하는데 스플리터가 가장 자신 있다. 커맨드와 변화구 완성도가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마나가와 야마모토 영상을 참고하는데 아무래도 스플리터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정현우는 정우주와 함께 투수 TOP 2로 올라서는 분위기다. 다가오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꿈꾸는 정현우는 자신에게는 메이저리그 직행 도전이 아닌 KBO리그 지명이 먼저라고 밝혔다.

정현우는 “(정)우주와는 리틀야구 국가대표 상비군 때부터 함께 뛰어서 잘 아는 사이다. 우주도 구속 150km/h 이상을 쉽게 던지는 투수지 않나. 나도 끝까지 완벽투를 펼쳐야 우주와 전체 1순위 경쟁을 해볼 만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메이저리그 직행 도전보다는 KBO리그에서 경험을 쌓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확고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목동=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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