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4주만에 최고치... 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29일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상승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평균은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린 반면,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약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 평균은 411.32포인트(1.06%) 하락한 3만8441.54를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39.09포인트(0.74%) 내린 5266.95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99.30포인트(0.58%) 떨어진 1만6920.58에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요일 2년물과 5년물 국채 경매에 이어 이날 7년물 국채 경매에서도 수요가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국채 공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부진하면서 국채금리가 뛰었고(가격은 하락), 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7%포인트 오른 4.61%에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는 0.02%포인트 상승한 4.97%를 기록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WSJ에 “주식 시장은 이번 국채 경매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더욱 늦출 것이라는 우려도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전날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쉬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더 명확히 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면서 “금리 인상도 테이블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한 바 있다. 로이터는 “고착화된 인플레이션과 연준 총재들의 긴축 성향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가 11월 또는 12월에 한 차례만 있을 것으로 기대가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연준은 이날 4월 미국의 경제활동에 대해 고용은 약간의 증가세, 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5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연준이 담당하는 12개 지역 중 8개 지역은 완만한 일자리 증가세를 보였고, 4개 지역에서는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 물가는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속도(modest pace)로 상승했다. 연준은 “단기적으로 완만한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베이지북은 미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보고서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2주 전 쯤 발표한다. 다음 회의는 내달 11~12일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미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을 이끌 차기 총재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베스 해맥 글로벌 파이낸싱 그룹 공동수석이 선임됐다. 해맥 총재 내정자는 로레타 메스터 총재의 뒤를 이어 오는 8월 21일부터 클래블랜드 연은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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