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 배준호까지 가세했다, A대표팀 더 치열해진 '역대급 2선' 경쟁

박찬준 2024. 5. 3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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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2선에 '초신성'까지 가세했다.

남다른 재능으로 일찌감치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배준호는 마침내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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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대급 2선에 '초신성'까지 가세했다.

김도훈 임시 축구 A대표팀 감독은 27일 6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경기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대한민국은 6월 6일 원정에서 싱가포르와 C조 5차전, 11일 안방에서 중국과 최종전을 치른다. 승점 1점만 추가하면 2차예선 관문을 통과한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은 예상과 달리 큰 폭의 변화를 택했다. 오세훈(마치다) 황재원(대구) 최준(서울) 황인재(포항) 박승욱(김천) 하창래(나고야) 등 A대표팀 경험이 없는 새 얼굴만 무려 7명을 뽑았다. 최전방부터 골키퍼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변화를 줬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단연 '초신성' 배준호(스토크시티)다. 남다른 재능으로 일찌감치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배준호는 마침내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진 U-20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배준호는 많은 유럽팀들의 러브콜 속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스토크시티로 이적했다. 약관의 배준호는 이렇다할 적응기도 없이 단숨에 스토크시티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38경기에 나서 2골-5도움을 기록했다. 배준호는 스토크시티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그를 위한 '한국의 왕'이라는 응원가까지 탄생했다.

사진캡처=스토크시티 SNS

배준호는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A대표팀 입성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배준호는 "동료들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자주 본다. 흥민이형 이야기를 엄청 한다. 토트넘 경기 영상이 나오면 '너도 손(SON)처럼 해봐'라고 동료들이 이야기 한다. 선수들 앞에서 '아는 형'이라고 친한 척 하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다"며 "내 목표가 A대표팀이다. 흥민이형을 보고 배우고 싶다. 그걸 바라보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꾸준히 잘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 배준호는 꿈꾸던 A대표팀 승선까지 성공했다. 김 감독은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 '작우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드리블러' 양현준(셀틱) 등을 뒤로 하고 배준호를 택했다.

배준호의 가세로 가뜩이나 치열한 2선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A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턴) 이재성(마인츠) 등 역대급 2선 자원을 보유했다. 배준호는 이들과 비교해 결코 밀리지 않는다. 배준호는 수준 높은 챔피언십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기술이 워낙 뛰어난데다, 특히 팀플레이에 능한 선수라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형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중앙과 측면, 2선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멀티능력까지 지녔다. 단숨에 주전 도약은 어렵겠지만, 활용 가치는 충분하다.

배준호가 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을 경우, 공격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일단 소속팀에서 스트라이커로 뛰는 손흥민과 황희찬을 전방으로 올릴 수 있다. 주민규(울산)와 오세훈의 무게감이 약한만큼, 충분히 가능한 카드다. 이 경우, 이강인-배준호라는 한국축구가 그토록 원했던 '테크니션' 듀오가 호흡을 맞추는 그림이 만들어질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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